안암병원 유영동·최유진 교수팀, 다빈치 SP 수술 비교연구
기존 비해 담즙 유출 적고, 수술시간 짧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담낭절제술을 위한 단일공 로봇수술에 대한 안전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유영동, 최유진 교수팀은 단일공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 SP의 단일공 담낭절제술에 대한 안전성을 규명했다.

담낭절제술에서 절개 구멍의 개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단일공 수술에 로봇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단일공에 여러 개의 로봇팔을 삽입하는 수술법에서 발전해 단일공 수술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단일공 수술용 로봇이 개발됐다.

단일공 수술용 로봇은 하나의 로봇팔에 여러 개의 작은 로봇팔이 탑재돼 있는 구조로, 한 개의 절개창으로도 여러 로봇팔을 활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기존 로봇수술의 단점을 보완했지만, 수술 결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연구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최근 유영동, 최유진 교수팀은 기존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 Si, Xi와 다빈치 SP 기종으로 시행된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2014년 7월부터 2021년 7월 사이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시행된 334건의 로봇 단일공 담낭절제술의 임상적 결과를 비교했다. 이 중 119건은 Si 또는 Xi로 시행된 수술이었으며, 216건은 SP로 시행됐다.

연구 결과, 다빈치 Si, Xi와 다빈치 SP 간의 수술 결과와 수술 후 합병증 발생에 대한 차이는 없었다. 

Si, Xi로 수술한 경우보다 SP로 수술한 경우, 수술 중 담즙 유출이 약 1/3수준으로 적었고, 전체 수술 시간 또한 약 1/3로 짧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다빈치 SP와 기존 로봇 Si, Xi는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했을 때 수술 결과에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고 다빈치 SP의 안전성을 규명했다. 

최유진 교수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수술용 로봇을 활용한 단일공 담낭절제술의 안전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A single‑center experience of over 300 cases of single‑incision robotic cholecystectomy comparing the da Vinci SP with the Si/Xi systems’는 세계적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며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