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성기혁 교수팀, 소아·청소년 596명의 무릎 MRI 분석
정상군 소아의 경골결절과 활차구 사이 8.2mm, 경골결절과 후방십자인대 사이 19.5mm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 박세진 전공의(사진 오른쪽)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 박세진 전공의(사진 오른쪽)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소아 및 청소년기의 슬개골 불안정성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성인은 경골결절(정강이뼈에서 가장 튀어나온 부분)과 활차구 사이(TT-TG) 및 경골결절과 후방십자인대 사이(TT-PCL) 거리를 측정해 TT-TG 거리 20mm 또는 TT-PCL 거리 24mm을 기준으로, 이보다 큰 경우 심각한 불균형이 있다고 판단하고, 슬개골을 제자리에 되돌려놓는 ‘원위부 재정렬 수술’을 한다.

 A. 경골결절과 활차구 사이(TT-TG) 거리- 슬개건이 닿는 부위의 중심을 지나는 직선과 활차구 홈의 가장 깊숙한 부분을 지나는 직선 사이의 거리.B. 경골결절과 후방십자인대 사이(TT-PCL) 거리- 슬개건이 닿는 부위의 중심을 지나는 직선과 후방십자인대의 안쪽 모서리를 지나는 직선 사이의 거리.
 A. 경골결절과 활차구 사이(TT-TG) 거리- 슬개건이 닿는 부위의 중심을 지나는 직선과 활차구 홈의 가장 깊숙한 부분을 지나는 직선 사이의 거리.B. 경골결절과 후방십자인대 사이(TT-PCL) 거리- 슬개건이 닿는 부위의 중심을 지나는 직선과 후방십자인대의 안쪽 모서리를 지나는 직선 사이의 거리.

분당서울대병원 성기혁 교수 연구팀(1저자: 정형외과 박세진 전공의)은 20세 이하 소아·청소년 596명의 무릎 MRI를 대상으로 연령대별 TT-TG 및 TT-PCL 거리의 정상 값과 슬개골 불안정성 위험을 예측하는 기준 값을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소아·청소년 TT-TG와 TT-PCL 분석  

그 결과, 87명이 불안정성군, 509명이 불안정성이 없는 정상군에 속했는데 이 중 정상군에 속한 소아의 TT-TG 거리는 8.2mm, TT-PCL 거리는 19.5m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안정성군의 TT-TG 및 TT-PCL 거리인 16.1mm와 24.4mm와 비교해 유의하게 작은 수준이었다. 또한, 정상군에 속한 소아·청소년의 TT-TG 및 TT-PCL 거리는 각각 15세, 11세까지 매년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상군에 속한 소아·청소년의 연령에 따른 TT-TG 거리(좌)와 TT-PCL 거리(우)의 산점도.
정상군에 속한 소아·청소년의 연령에 따른 TT-TG 거리(좌)와 TT-PCL 거리(우)의 산점도.

또한, 연구팀은 분석을 통해 소아·청소년의 TT-TG 거리 14.9mm, 또는 TT-PCL 거리 23.7mm를 슬개골 불안정성 위험이 높아지는 기준 값으로 제시했다.

이는 소아·청소년의 TT-TG 및 TT-PCL 거리를 측정해 연구팀이 제시한 기준 값보다 클 경우 뼈의 구조를 교정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성기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장함에 따라 변화하는 소아·청소년의 TT-TG와 TT-PCL 값을 분석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슬개골 불안정성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결정하고, 정확하게 교정하기 위한 지표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미국스포츠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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