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고려대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도엽 전공의, 임병건 교수.
(좌측부터)고려대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도엽 전공의, 임병건 교수.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도엽 전공의(지도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임병건 교수)가 ‘2023 대한신경근연구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최우수초록상을 수상했다. 

이도엽 전공의는 ‘만성 신장질환을 가진 수술환자에서 로큐로니움과 슈가마덱스 조합 대 시스아트라큐리움 또는 아트라큐리움과 피리도스티그민 조합의 효능 및 안전성 비교(책임저자 마취통증의학과 임병건 교수, 오석경 교수)’를 주제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연구는 전신마취 시, 신경근차단 및 역전을 위해 사용되는 약물인 로큐로니움(Rocuronium)-슈가마덱스(Sugammadex)가 신기능 장애를 가진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효용성과 안전성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기존 사용 약물인 시스아트라큐리움(Cisatracurium)/아트라큐리움(Atracurium)-피리도스티그민(Pyridostigmine)과 비교해 차이점과 대체제로의 사용이 가능한지에 대해 다기관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대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로큐로니움-슈가마덱스의 사용이 기관튜브 발관 시간, 마취 후 회복실 체류 기간, 지연 발관, 회복실에서의 저산소혈증, 수술 후 48시간 이내 재삽관, 7일 이내 중환자실 입원 및 급성 신장 손상의 빈도, 30일 이내 사망률에서 시스아트라큐리움/아트라큐리움-피리도스티그민과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중증 신기능 장애를 가진 환자에게 권장되지 않는 슈가마덱스를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신경근차단 역전제로 사용했을 시, 효능 및 안전성 면에서 기존 약제 조합과 차이가 없으며, 이에 대한 대체제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해 주목받았다.

이도엽 전공의는 “전공의 수련 중에 연구와 발표에 참여하고 수상까지 이뤄진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 남은 수련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해 학업과 연구에 임하며, 특히 환자의 중증도가 매우 높은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유능하신 교수님들의 지도를 받아 필수 의료 마취 분야인 중증 외상, 심장, 이식 등의 마취 분야의 연구 및 진료에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