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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심장협회(AHA) 산하 미국뇌졸중협회(ASA)가 주관한 국제뇌졸중학학술대회(ISC)가 지난달 24~26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신의 동향과 함께 진료지침 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구들이 다수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이에 본지에서는 ISC 학술대회 하이라이트를 진행한다.

▲뇌졸중 이차예방, 아스피린보다 실로스타졸
국내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대한 세부사항"이 개정고시돼 3월부터 아스피린이 뇌졸중 예방의 일차약물로 지정된 가운데, 국제뇌졸중학술대회(ISC)에서 실로스타졸(cilostazol)이 아스피린보다 뇌졸중 이차예방에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04년 일본뇌졸중학회 진료지침은 비심장성 뇌경색 이차예방에 대해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등과 함께 실로스타졸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일본 타치카와병원 유키토 시노하라 박사팀은 아스피린 대비 실로스타졸의 뇌졸중 이차예방 효과를 알아봤다.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로 26주안에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1일 2회 실로스타졸 100㎎을 투여한 1337명과 1일 1회 아스피린 81㎎을 투여한 1335명에서의 뇌졸중 재발율을 비교했다.

실로스타졸군에서 뇌졸중 재발은 82건, 아스피린군에서는 119건으로 실로스타졸군이 약 26% 재발위험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평가에서 출혈이 발생한 수도 각각 23건과 57건으로 실로스타졸군에서 더 적었다. 게다가 입원 후 재발 발생까지의 기간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하라 박사는 "실로스타졸이 아스피린에 비해 비심장성 뇌졸중 재발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오히려 높았다"고 말했다. 또 "뇌졸중 예방약물의 선택사양으로 실로스타졸을 권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아스피린이 뇌졸중 예방에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대한뇌졸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실로스타졸을 유증상 두개강 내 동맥협착 환자에게 고려하도록 하고 있고, 이차예방에 있어서는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뇌출혈을 포함한 심각한 출혈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 추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뇌졸중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미국·유럽의 진료지침을 인용하며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 디피리다몰(dipyridamole) 등 타항혈전제의 단독·병합요법이 아스피린 단독요법보다 안전성, 효과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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