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동탄병원·중개연구센터 등 새 비전 발표

“차별적 수월성으로 전문화를 제고해 ‘Mighty Global Player’로 나아갈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100대 의료원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림대의료원이 지난 6일 제3기 ‘Mighty Hallym Initiative 2012․2015’ 비전 선포식을 통해 지난 7년간의 Mighty Hallym 제1, 2기의 성과를 정리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새 비전은 2012년 동탄성심병원 개원을 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준비하고, 2015년 기초임상중개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명실상부한 "최우수 진료․연구기관"으로 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비전에 ‘2012’와 ‘2015‘라는 숫자를 내걸었다.

한림대의료원 이혜란 원장은 선포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탄 병원이 개원하면 규모가 4000병상이 되며, 이는 탑클래스에 이르는 매머드급 규모”라며 “각병원이 통합하는 것과 동시, 각각의 진료 영역에서는 특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실천목표로는 ▶다학제, 다직군, 협업진료 체계로 전면 전환 ▶진료 및 지원부서 간 유기적 협업체계 구축 ▶인사, 급여, 보상제도를 개인 및 팀 단위의 성과보상체계로 전환 ▶인력, 장비, 진료운영을 의료원 풀링시스템으로 전환 ▶고령사회에 대비 전문특수 클리닉 개발 ▶기업사회공헌 강화 ▶ECO-Hallym운동 지속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 확대 등이다.

한림인의 인재화 양성 프로그램과 복지지원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이 원장은 “성과를 내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인재양성에 보다 신경쓸 것”이라며 “기존에는 단순히 수련교육자로 여겼던 전공의들도 경영 파트너로 보는 등 보직자가 아닌 다양한 직역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직책에 관계없이 "멘토"와 "멘티"의 개념으로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initiator"와 실행하면서 끌고 갈 "initiatee"를 정해 특성화센터를 위해 6개월간 작업해 왔다.

이 원장은 “상위 20%에 의해 움직이면서 80%가 무작정 따라가거나 아예 행동하지 않는 것을 고치기 위해 전체가 움직일수 있도록 했다”며 “1, 2기 Top-down형태에서 3기는 Bottom-up 형태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10개 분야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성화전략에 따라 빠르게 업그레이드하고, 연구역량 강화를 통해 국제화에도 나서겠다"며 "맨처음 비전을 시작했던 해보다 2배가량 성장하고 해마다 1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동탄성심병원, 중개연구센터가 핵심
이미 지난 1월 25일 착공에 들어간 동탄성심병원은 800병상 규모로 2012년 9월 경기도 화성시 제1 통탄신도시에 개원한다.

의료원 통합 전산망인 RefoMax(의료원 통합 전산정보시스템)에 맞춰 설계되며, 화성시의 동탄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 계획과도 연계해 유비쿼터스 시설을 갖춘 첨단디지털병원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친환경 병원으로서 에너지 절감, 저탄소 배출을 위한 태양광전지 시스템, 자연채광을 고려한 건물 설계 등 친환경 건물로도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 원장은 “주변에 신설 예정인 대형병원들과의 차별화와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중심병원으로의 조기 정착을 위해 사전조사에 기초한 전문의료센터를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동탄 신도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화성, 오산, 평택, 안성 등 경기 서남부권 주민들에게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송중개연구센터는 기초 및 임상연구를 아우르는 중개연구를 통해 보다 향상된 질병의 치료 및 예방기술의 개발로 환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위치한 한림대성심병원 주차장 부지 내에 지하 2층, 지상 14층 규모로 2014년에 착공, 2015년 준공된다.

여기에는 미세 해부 및 Cadaver Dissection Room과 검체 및 조직 은행이 들어서고, 특성화 된 중개임상 연구실험실, 실험동물연구센터(SPF), 감염동물실(ABSL3), 방사성 동위원소실 등이 설치된다.

이 원장은 “연구인프라를 구축해 암, 노화, 퇴행성 신경계 질환 및 국가재난형 신종 전염병 등 특성화된 질환을 선택해 집중적인 연구지원을 하겠다”며 “해당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연구중심의 세계 100대 의료기관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암·뇌신경과학·소화기·최소침습수술 등 특성화

이날 선포식에서는 진료부문 6개(연구, 암, 뇌신경과학, 소화기, 최소침습수술, U-Health) 분야를 비롯해 진료지원부문 4개(행정, 간호, 의료기사, 기술) 분야 등 총 10개 분야의 세부비전 발표도 이어졌다.

각 분야 비전 역시 세계적인 수준으로의 도약에 무게감을 뒀으며, 무려 700여명의 한림 가족이 참여해 그 뜻을 함께 했다.

연구 분야의 비전은 ‘창의성과 네트워킹을 통하여 의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탁월한 연구기관’이 되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연구자와 연구그룹을 형성하고, IT 시스템과 연구를 연계해 의료원 내 다기관 연구가 가능하도록 연구 네트워크인 ‘Hallym Research Community’를 형성해 나간다.

암 분야의 비전은 ‘축적된 진료 및 연구 역량을 집약하여 암 진료, 특히 치료에 있
어서 치료 패러다임을 향상시키는 국제적인 선도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외래 암센터를 통한 통합진료를 의료원 산하 5개 병원으로 확산시키고, 전 세계의 표준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대규모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뇌신경과학 분야의 비전은 ‘진료시스템 개선으로 진료의 질 향상 및 학술의 수월성으로 경쟁우위를 점하여 세계적인 뇌신경센터’가 되는 것이다. 뇌졸중에 대해 지역 내 진료자원과 지자체 응급의료체계를 효율적으로 이용, 발생 시부터 병원 주도의 환자집중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 2015년에는 임상연구와 중개연구, 특화된 신경계질환의 임상진료가 통합된 ‘한림신경학연구소’도 설립한다.

소화기 분야의 비전은 ‘지역의료에서 벗어나 국제적으로 우수한 소화기센터’가 되는 것이다. 간․소화기병센터(CLDD, Center for Liver and Digestive Diseases)를 만들고, 이를 통합하는 의료원 전체의 통합 HUMC CLDD를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언제 검사하면 언제 결과가 나오는지’ 예측 가능한 표준화된 진료 및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해 나가고, 강동성심병원에 이어 한림대성심병원에도 간이식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소침습수술 분야의 비전은 ‘최첨단, 최고의 국제화된 최소침습수술센터’를 만들면서, 향후 최신 수술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인체의 자연적인 개구부를 이용한 NOTES(자연개구부 내시경수술)도 도입한다.

위암팀, 대장암팀, 비뇨기암팀, 갑상선암팀, 산부인과팀 등 MIS Big 5 Team을 구성해 Hallym MIS Center도 만들 계획이다. 2015년에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MIS Center를 구축하고, 최소침습수술 시스템이 갖춰진 국제 협력병원과 화상으로 로봇 원격수술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u-Health 분야의 비전은 ‘u-Health 디지털 병원 구현"이다. 1단계(2011년)로 만성질환, 응급적용 상용화를 위한 병원 적용 서비스 모델을 구축, 2단계(2012년) 동탄성심병원 Digital Hospital 적용 u-Health 모델 구축에 이어 3단계(2015년)로 최첨단 u-Health 디지털 병원으로 미래의 의료인 u-Health를 현실화 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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