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대 이순영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아주대의대 이순영 교수.
아주대의대 이순영 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업무, 학업 등으로 오래 앉아 있더라도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5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의대 이순영 교수(예방의학교실)팀은 2009년~2018년 한국의료패널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6828명을 대상으로 주중 하루 평균 좌식 시간과 주당 중등도~고강도 신체활동 일수를 추적관찰한 결과와 심뇌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10년 동안 주중 하루 평균 좌식시간이 비교적 적게 유지된 그룹(4.2시간→4.9시간 증가), 좌식시간이 많았지만 대폭 감소한 그룹(8.8시간→5.0시간 감소), 좌식시간이 많았으나 소폭 감소한 그룹(10.5시간→8.5시간 감소), 좌식시간이 크게 증가한 그룹(5.6시간→7.7시간 증가)으로 분류했다.

좌식시간은 직장 또는 학교에서 근무나 학업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 여가시간에 앉아있거나 누워서 보낸 시간 등을 모두 포함했다.

신체활동은 주 2~3일 이상 시행한 그룹, 주 1일 시행한 그룹, 전혀 하지 않는 그룹으로 분류했다.

신체활동은 지난 한 주 동안 달리기, 등산 등 몸이 매우 힘들거나 숨이 많이 가쁜 격렬한 신체활동을 20분 이상 혹은 배드민턴, 탁구 등 평소보다 몸이 조금 힘들거나 숨이 약간 가쁜 중등도 신체활동을 30분 이상 실천한 평균 일수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좌식시간이 많았다가 크게 감소한 그룹은 좌식시간이 적었다가 크게 증가한 그룹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0% 적었다. 

주 2~3일 이상 신체활동을 꾸준히 실천한 그룹은 신체활동을 전혀 실천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0% 낮았다. 

특히 좌식시간이 적은 수준에서 크게 증가했더라도 주 2~3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시한 경우,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50% 감소했다. 

이 교수는 "불가피하게 좌식시간이 길더라도 꾸준히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실시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신체활동을 높이기 위한 개인과 국가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Epidemiology and Health에 'Physical activity, sedentary behavior, and cardiovascular disease risk in Korea: a trajectory analysis(한국 성인의 신체활동과 좌식시간의 변화 궤적이 심뇌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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