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비만 신약 후보물질 이술 이전

광동제약이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선다.

1차적인 개발 목표는 항비만신약. 이를 위해 광동제약은 지난 5일 연세대학교와 함께 "세스퀴테르펜계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비만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날 계약식에는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이 직접 나와 주목을 끌었는데 업계는 그동안 식품회사 이미지를 가졌던 광동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광동이 확보한 후보물질은 연세대학교 식품기능유전체연구실 박태선 교수팀이 개발한 것이다. 이번 기술은 지방산 산화 및 열 발생 촉진, 그리고 지방세포 분화억제 등의 약리작용을 통해 비만 및 대사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효과를 지니고 있다.

아직 전임상에서만 확인했지만 비만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시부트라민(식욕억제제) 등에 비해 효능은 뛰어나고 신경적 부작용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박 교수는 "세계적으로 비만은 심각한 질환이다. 특히 비만으로 인한 만성 질환 증가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비만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연세대학교는 광동으로부터 기술료와 일정비율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으며 광동제약은 이전 받은 기술을 이용한 항비만 신약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광동제약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후보물질의 비임상 및 임상시험 등의 상용화 연구를 거쳐 현재 약 900억원에 이르는 국내 항비만제 시장뿐만 아니라, 약 2조원에 달하는 세계 항비만제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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