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감염병 분야 연구 혁신 진일보 위한 학술 교류의 장 열려

제 12회 국제 한타바이러스 학술대회에 16개국 150여 명의 연구자가 참석했다.
제 12회 국제 한타바이러스 학술대회에 16개국 150여 명의 연구자가 참석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제12회 국제 한타바이러스 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Hanta viruses, ICH 2023)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국제 한타바이러스 학회가 주관하고, 바이러스병연구소가 주최했다.

아시아, 미국 및 유럽 대륙 16개국 150여 명의 연구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송진원 국제 한타바이러스 학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의 축사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축사△ 2023 이호왕 어워드 시상 △수상자 강연 △주제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2023 이호왕 어워드 수상자는 뛰어난 연구업적과 학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코니 슈말존 박사(Connie Schmaljohn, 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가 선정됐으며, 기념 강연으로 한타바이러스학 연속체(with The Hantavirology Continuum)에 대해 발표했다.

3일에 걸쳐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바이러스 역학, 진화 및 유전체학 △바이러스 복제, 전사, 번역 및 조립 △바이러스 병원성 및 면역반응 △백신, 치료제 및 바이러스 감염의 임상적 측면 △바이러스 진단 및 신변종 바이러스 총 5개 분야의 다양한 연구 결과 발표 및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김동원 총장은 축사를 통해 “한타바이러스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먼 거리를 이동해 참석해주신 여러분의 열정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더 안전한 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45년 전 이호왕 박사의 한탄바이러스 발견은 세계 공중보건학계를 진일보시킨 위대한 연구였다”며, “여전히 인류가 끊임없는 바이러스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 2023 ICH를 통해 석학들이 하나 되어 지식을 모으고 협력해 이 박사의 도전정신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진원 학회장은 “2022년 개최될 예정이었던 학술대회가 팬데믹의 영향으로 연기되면서 염려가 많았는데, 다행히 지난 5월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 해제로 국내외의 많은 연구자가 참여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학회를 통해 故 이호왕 교수님의 정신을 기리고, 국내외 한타바이러스 연구 최신 동향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뜻깊었으며, 학회 동안 여러 연구자 사이에 활발하게 논의된 연구 방향이 미래 한타바이러스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한타바이러스 학술대회(ICH)는 한타바이러스 연구 및 교류, 협력을 위해 故 이호왕 교수의 국제 공동 연구자 그룹 출범을 계기로 시작됐다. 

1989년 1회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3년마다 아시아, 미국 및 유럽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되고 있으며, 한타바이러스 및 관련 분야 세계 각국 연구자들의 학술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제13회 학술대회는 2026년 남아메리카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