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건강검진에 이어 VIP와 외국인 환자를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건국대병원은 그동안 교수 연구실로 사용되던 12층을 특실 전용 병동으로 새롭게 꾸미고, 2일 개소식을 가졌다. 병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실을 옆 건물로 옮겼으며, 외국인이나 VIP 환자도 활성화한다는 목적이다.

12층 특실 병동은 2014㎡(약 609평)의 규모로, 총 20개의 1인실 병실(약 7평)과 7개의 특실 병실(약 12평), 2개의 VIP 병실(약 22평과 약 44평)로 구성돼 총 29개의 병실을 갖췄다.

각 병실에는 별도의 샤워시설과 비데, 개인용 PC와 LCD TV, 보호자용 안락의자 및 소파와 간단한 주방시설들이 구비돼 있다. 별도의 전용 엘리베이터를 운영,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특히 VIP 병실은 환자 보호자들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족실도 마련돼 간병에 지치기 쉬운 보호자들이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약 43평 규모의 V-VIP 병실은 간단한 회의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병실 내에 빔프로젝터와 회의용 테이블 등도 구비됐다.

‘문화와 안락함이 있는 공간’을 컨셉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데도 주력했다. 각각의 병실과 라운지, 복도에는 유명 작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 ‘병원스럽지 않은 병원’같은 느낌을 한껏 살렸으며, 병동 입구에 위치한 라운지에는 DVD플레이어와 개인용 헤드셋, LCD TV가 마련됐다.

외국인 환자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전기 설비를 220볼트뿐만 아니라 110볼트도 함께 설치했다. 특히 이슬람 등 종교를 가진 환자나 보호자들이 마음 편히 기도를 올릴 수 있도록 별도의 종교실이 갖춰져 있다.

국제진료소도 개소...외국인 환자 유치 선언

이날 지하1층에는 ‘국제진료소(International Clinic)’를 개소, 외국인 환자 유치 본격화를 선언했다.

국제진료소는 외국인 전담 의료진과 간호사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가 외래 진료 안내와 진료시 통역 지원 등 외국인환자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환자의 편의와 의료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환자 등록과 예약부터 진료를 마칠 때까지 전담 코디네이터가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 환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바로 옆에 위치한 헬스케어센터와의 긴밀한 연계 진료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원하는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백남선 원장은 “앞으로 국제진료소가 외국인 환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한 발 앞서 제공해 외국인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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