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신주영 교수팀, 지도모양위축 환자 25명 분석
시세포 위축 16.3개월 후, 망막색소상피 위축 소견 7개월 후 시력저하 진행

보라매병원 안과 이정헌 교수, 신주영 교수(사진 오른쪽)
보라매병원 안과 이정헌 교수, 신주영 교수(사진 오른쪽)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보라매병원 안과 연구팀(신주영 교수, 이정헌 교수, 안지윤 교수)이 건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서 시세포와 망막색소상피의 소실, 시력 저하의 시간적 순서를 조사해 기능적, 해부학적 변화 사이의 관계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지도모양위축 환자 25명(평균 연령 72.72±8.63세)의 다중 모드 영상에서 얻은 스캔을 토대로 Kaplan-Meier 생존 분석을 수행해 빛간섭단층촬영(OCT)에서 시세포 위축, 자가형광안저촬영(FAF)에서 망막색소상피 위축, 시력 저하 간 시간적 순서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생존분석에서 시세포 소실과 망막색소상피 소실이 순차적으로 일어난 후 시력 저하가 발생했다. 시세포의 중앙생존 기간 16.3개월 뒤, 망막색소상피의 중앙생존 기간 7개월 뒤 발생했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신주영 교수는 “빛을 받아들이는 시세포가 소실됐는데도 시력이 유지된다는 것이 이례적"이라며 "실제 시세포가 있지만 진단적 기법의 한계로 찾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 시세포가 망막의 지지구조물인 뮬러 세포에 의해 둘러싸여 기능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 황반변성 환자가 시력 고정점을 자연스럽게 이동해 적응했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연령관련 황반변성’에서도 중심부 침범 지도모양위축의 진행에 대한 연구는 충분치 않았는데 이 연구를 통해 시세포 소실과 뒤이은 망막색소상피의 소실이 시력 저하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역할을 한다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연구 결과는 SCI급 안과 상위 저널이자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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