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근유 교수팀, 건보공단 데이터 분석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치매 발병 위험 1.74배 높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김근유 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연세의대 김어수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 및 김은화 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하지불안증후군이 치매의 비인지적 전조 증상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로 추출한 60세 이상의 코호트 후향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매 연관성은 불분명
연구 결과, 하지불안증후군으로 판정받은 그룹에서 모든 종류의 치매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으며(10.4% vs 6.2%), 알츠하이머(5.6% vs 3.4%)와 혈관성 치매(2.6% vs 1.3%)의 발생률도 더 높았다.
도파민 효현제 사용 그룹과 비사용 그룹 간 치매 발생률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 연구 논문의 공동 제1저자인 김근유 교수는 “이 연구는 10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하지불안증후군이 치매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을 제시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말했다.
이어 "다만 이 연구 하나로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매의 연관성을 단정 지을 수 없고, 명확한 관계 규명을 위해 공식적인 진단 기준에 근거한 연구 대상자 모집과 함께 인지 테스트 등을 사용한 전향적 연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신경과학 분야의 SCI급 국제 학술지이자 영국 치매연구회에서 발간하는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3월 호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