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플루인자 및 항바이러스 대가 이케마츠 박사 밝혀


항바이러스제제인 리렌자(성분명 자나미비어)가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보다 발열지속 시간을 더 줄여주여 주고 내성 또한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및 항바이러스제 연구의 대가로 평가받는 이케마츠 박사(하라도이병원 임상내과 과장)는 지난 19일 제6회 감염관련종합학술대회의 학술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리렌자와 타미플루간 비교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박사는 일본에서 바이러스가 유행했던 2003~2004년, 2008~2009년 시즌에서 각각의 항바이러스제가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또한 내성 차이는 각각 어떻게 나타났는지에 대한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먼저 2003~2004년 유행시즌(당시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 B형이 많이 유행함)에 유형별 타미플루의 발열효과는 A형보다 B형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서 더 좋았다.

박사는 "타미플루는 A형 및 B형 인플루엔자 모두에 효과가 있지만 A형에 비해 B형에서는 다소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과 2009년에는 계절성 A(H1N1)형(일명 소련형)와 계절성 A(H3N2)형(홍콩형)에서 리렌자와 타미플루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자나미비어는 두 아형 모두에 효과가 있었고, 발열 지속 시간을 유사하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련형은 27.5시간, 홍콩형은 30.1시간이었다.

반면 타미플루는 소련형 감염 환자들에서는 발열 지속 시간이 더 길게 나타나 효과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련형은 49.1시간, 홍콩형은 33.7시간으로 대조군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박사는 최근 유행했던 신종 플루인 A(H1N1) 2009형에 대해서도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바이러스에서는 두 약제 모두 발열 지속 시간이 줄어들어 효과가 좋았다고 발표했다.

내성 발생에 대한 연구결과도 공개했다. 박사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나타난 치료후 보고 내성 결과를 종합해 보면 타미플루는 소아 4%, 성인 0.4%에서 내성이 보고된 반면 리렌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사는 "리렌자는 수용체에 순응도가 높아 바이러스의 뉴라미니다제와 잘 부착되는 반면 타미플루는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수용체에 구조적 변화가 생기면 뉴라미니다제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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