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김세연 교수팀, 초극소저출생체중아 뇌 발달 차이 분석
성장 불량 아동, 양호 아동보다 주의력 불량…뇌량 등 미성숙 패턴 보여

▲(좌부터) 여의도성모병원 김세연 교수, 서울대 어린이병원 김이경 교수.
▲(좌부터) 여의도성모병원 김세연 교수, 서울대 어린이병원 김이경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출생 직후 성장 상태에 따라 초극소저출생체중아의 장기적 뇌신경 발달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세연 교수(제1저자)와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이경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출생 시 체중이 1000g 미만 환아인 초극소저출생체중아를 대상으로 인지 기능 발달과 함께 최신 기법의 뇌자기공명영상을 분석했다.

초극소저출생체중아는 신경발달장애에 노출될 위험이 높으며 출생 후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퇴원까지 성장 패턴이 장기적 뇌 발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성장이 불량했던 미숙아 출생 아동 21명, 성장이 양호했던 미숙아 출생 아동 17명, 만삭 출생 후 정상 발달 중인 44명의 초기 학동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능검사, 실행능력검사, 주의력 검사,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과 확산 텐서 영상 검사를 시행했다.

분석 결과, 성장이 불량했던 미숙아 출생 아동은 성장 양호 아동보다 주의력이 불량했고 확산 텐서 영상에서 뇌량 등 특정 부위의 미성숙 패턴을 보였다. 또 휴지기 기능적 뇌자기공명영상에서 기능적 연결 강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극소저출생체중아 뇌량의 후측 부위(forceps major)와 상두정엽(superior parietal lobule)이 취약했으며, 이는 출생 직후 성장 상태가 뇌 취약 부위의 장기적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세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신 영상 기법을 활용해 초극소저출생체중아의 뇌신경 발달 차이를 확인한 것"이라며 "성장이란 교정 가능한 인자가 향후 초극소저출생체중아의 장기 예후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는 기초가 된다는 것을 도출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 3월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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