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I 2023] 가라다시맙 임상3상 결과 공개
한달 평균 HAE 발작, 가라다시맙 투여군 0.27회 vs 대조군 2.01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새로운 유전성혈관부종(HAE) 발작(attack) 예방 치료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제약사 CSL의 가라다시맙(garadacimab)이 그 주인공인데, 2월 24~27일까지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알러지천식 & 면역 연례학술대회(AAAAI 2023)에서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가라다시맙은 혈장단백질인자 FXIIa 항체로 월 1회 피하투여하는 약물이다. 

HAE는 5만명 당 1명에게서 나타나는 희귀 상염색제 우성 유전질환으로 팔, 다리, 얼굴, 기도 등의 부위가 부어오르는 질환이다. 대부분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빠르게 진행돼 환자 대부분이 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제를 사용한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HAE 발작 예방 치료제는 다케다의 '탁자이로(성분명 라나델루맙) 등 치료옵션이 많지 않다.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탁자이로는 HAE 발작의 원인이 되는 체내 칼리크레인을 억제해 브라디키닌(bradykinin) 형성을 막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가라다시맙, HAE 발작 횟수 줄여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Timothy Craig 교수 연구팀은 12세 이상의 I 또는 II 형 HAE 환자들을 가라다시맙 투여군(n=39)과 대조군(n=25)으로 배치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가라다시맙은 한달에 한번 200mg, 이후 400mg 또는 대조군에 맞춰 약물을 투약했다.  이 연구는 7개 국가 28개 센터에서 진행됐고, 치료 전 단계( run-in period)를 끝낸 환자들이 참여했다. 

1차 목표점은 6개월 동안의 월 HAE 발작 횟수(time-normalized number)였고, 2차 목표점은 치료가 필요한  HAE 발작 횟수, 중등도~중증 HAE 발작 횟수 및 삶의 질, 혈관부종 삶의 질(AE-QoL) 점수 등이었다. 

연구 결과, 가라다시맙 투여군의 HAE 발작 횟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한달 평균 HAE 발작은 가라다시맙 투여군 0.27회, 대조군 2.01회로 분석됐다(P<0.001). 

또 임상시험 중 가라다시맙 투여군의 61.5%가 HAE 관련 발작이 없었지만, 대조군은  모든 환자가 발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기간 동안 HAE 발작이 없었던 환자는 24명(61.5%)이었고, 사전 치료 기간과 비교했을 때 발작을 90% 이상 줄이는 것을 달성한 비율은 74.4%였다.

또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HAE 발작 횟수는 가라다시맙 투여군 0.23회(평균), 대조군은 1.86회였다. 

한달 동안 발생한 중등도~중증 HAE 발작은 각각 0.13회, 1.35회로 분석됐다. 기준점에서 목표점까지의 AE-QoL 점수는 가라다시맙군 26.5점, 대조군 2.2점 감소했다. 

임상시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한 부작용은 주사 부위 발적, 두통, 비인두염이었다. 하지만 임상시험을 중단할 정도의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가라다시맙군에서 후두 발작이 1명에게서 발생했는데. 이로 가라다시맙 투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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