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팀, TRD 환자 대상 심바스타틴 투여군과 대조군 비교
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증 척도, 두 군 간 차이 없어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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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치료저항성우울증(TRD) 표준치료 시 스타틴을 추가하는 것은 임상적 혜택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캐나다 중독 및 정신건강 연구소 M. Ishrat Husain 박사 연구팀이 TRD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에 지질 강하제인 심바스타틴을 추가 사용했을 때 대조군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JAMA Psychiatry 2월 20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당뇨병 등 면역 대사장애가 있을 때 우울증이 더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러 스타틴을 추가옵션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임상시험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우울증 치료와 스타틴 간 상관관계는?

연구팀은 TRD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표준치료+심바스타틴 투여군(n=77)과 표준치료+ 위약 투여군(n=73)으로 1:1 무작위 배치했다. 심바스타틴은 하루에 20mg 투여했다.

파키스탄 5개 병원에서 12주 동안 진행된 이 연구는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무작위 연구다. 연구에는 DSMⅤ 기준으로 주요 우울 에피소드로 진단된 18~75세 환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전 임상시험에서 항우울제 약물에 최소 2회 이상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들이었다. 
 
연구는 2019년 5월~2021년 2월까지 진행됐고, 통계 분석은 2022년 2월 1일~6월 15일까지 혼합모델을 사용해 분석했다. 

1차 목표점은 12주차에서 두 군 간 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증 척도(Montgomery-Asberg Depression Rating Scale, MADRS) 차이 였다.

2차 목표점은 기준점에서 12주차까지의 헤밀턴 우울 등급 척도(HamD-24), 치료사의 내담자 평가(CGI) 점수, 범불안장애척도(GAD-7), 체지량지수(BMI), C-반응성단백질 및 혈장 지질 등이었다.  
 
연구 결과, 기준점에서 목표점까지 MADRS 점수는 두 군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지만,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0.61; 95% CI, -3.69 ~ 2.46; P=0.70). 또 두 군 간 2차 목표점 차이도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HamD-24 점수는 심바스타틴 투여군 15.5점, 대조군 17.2점이었다. 또 GAD-7 및 모리스키 약물 복용 이행률 점수(Morisky Medication Adherence Scale score)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TRD 단기 치료 시 표준치료에 심바스타틴을 추가하는 것은 대조군 대비 치료 혜택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전 연구에서 우울증 치료에 스타틴이 도움이 된다는 제안은 아마도 신경을 보호하는 항염증, 항산화 및 글루탐산 효과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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