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 신경외과 파킨슨질환 뇌심부자극술 장기 결과 발표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원장 문정일) 신경외과 정위기능수술팀은 파킨슨질환에 대해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한 환자 중 2000년부터 2004년 기간에 수술, 5년 이상 경과한 환자들을 추적 관찰하고 장기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그동안 파킨슨 질환에 대한 뇌심부자극술의 효과는 5년 미만의 단기 효과로 피킨슨질환의 대표적 증상인 떨림, 서동증, 강직 등에서 탁월하다는 보고가 대부분이어서 큰 의미를 갖는다.

연구팀은 "수술시행 후 5년이 경과된 18명의 환자중에서 생존해 있는 13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5명은 독립보행이 가능한 상태로 장기 효과가 양호했지만 8명은 현재 독립보행이 어려운 상태로 장기 효과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장기 효과가 양호한 환자의 경우 독립보행 뿐만 아니라 떨림이나 온 몸이 굳어지는 강직증상과 동작이 느려지는 운동완서 증상에서도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떨림증상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했다.

특히 "이들의 장기 효과의 결과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뇌심부자극수술을 시행하는 시기로 파킨슨 약물을 복용한 후 약 5년이 경과되면 약물에 대한 부작용 때문에 적절한 증상 조절이 되지 않거나 파킨슨 약물에 대한 반응이 약물 복용 전과 후의 효과에 현저한 차이가 있고 증상이 점점 나빠지는 상태로 이행되어지는 시기에 이르게 되는데 더 악화되기 이전에 시행한 경우 결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이경진 교수는 "뇌심부자극술이 최근에 들어서 많이 보편화 된 수술이지만 아직까지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까지도 경각심을 갖고 신중하게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며 "결국 파킨슨병에 대한 뇌심부자극술의 장기효과를 양호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고려해 뇌심부자극술을 통한 증상 호전 정도를 예상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심부자극술(DBS : Deep Brain Stimulation)은 이상운동질환의 원인이 되는 뇌부위 두개 내 전극선을 설치하고 쇄골하 부위에 전기발생장치도 설치, 전기자극을 흘려보냄으로써 기능이상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뇌 신호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뇌신경계질환에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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