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 병원 입원 코로나19 환자 분석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오미크론 변이 노출 가족에서 더 높아
동거가족 전파율, 백신 접종 시 23%, 미접종시 35%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백신 접종이 동거 가족 간에 2차 전파율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진(연구책임자 강이화, 박윤수, 김희정 교수)은 2021년 12월 11일부터 2022년 2월 11일까지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변이주 유형과 항 SARS-CoV-2 항체 수치를 확인하면서 동거 가족 접촉자 197명에게 시행되었던 PCR 검사 결과를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델타 변이에 노출됐던 가족에서의 전파율은 27%, 오미크론 변이에 노출됐던 가족에서의 전파율은 42% 수치로, 코로나19 감염위험은 오미크론 변이에 노출된 가족에게서 더 높았다.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 백신 접종 자와 접종하지 않은 자가 각각 노출된 경우를 비교한 결과, 델타 변이에 노출된 가족에서 동거 가족 접촉자가 백신을 접종한 경우 전파율은 23%,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 전파율이 35%로 백신을 접종하였을 때 델타 전파가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에 노출된 가족에서 동거 가족 접촉자가 백신을 접종한 경우 전파율은 41%,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는 전파율이 44%로 오미크론 전파를 예방하는 데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노출된 가족에서 1차 감염자와 동거 가족 접촉자 모두 과거 백신을 접종한 경우 가족 내 2차 전파율이 37%로 감소했고, 동거가족 접촉자가 추가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30%까지 감소했다.

또한, 과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였던 1차 감염자의 항 SARS-CoV-2 항체 (결합 및 중화 항체) 수치는 오미크론 변이의 가족 내 2차 전파율과 역상관 관계를 보여주어 가족 내에서 SARS-CoV-2 감염 전파를 차단하려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통해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번 연구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통해 SARS-CoV-2에 대해 향상된 면역력을 갖춘다면 가족 내 감염 전파를 낮추고 더 나아가 현재의 판데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영문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 발행인: 정지태, 편집인: 홍성태) 38권 1호(1월 2일 발간)에  “Vaccine Effect on Household Transmission of Omicron and Delta SARS-CoV-2 Variants”을 주제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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