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내 센터 설치…요양병원 연계 필수

각 의료기관에 노인병센터(또는 노인병과)를 설치, 효율적인 노인질환을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노인병학회(이사장 이홍순)는 최근 전·현 회장단 모임을 갖고 "노인질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이 내용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학회는 의료기관안에 신설되는 노인병센터는 노인병을 전담하는 전문의 외에도 여러과의 협진이 필요한 만성치료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응급실과의 협조와 치료적 처치를 요하지 않는 장기요양이 필요한 경우 요양병원·가정간호 등과 연계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급성기 치료는 해당 임상과가 담당하지만 노인내과·노인신경정신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기능평가과 등이 센터에 참여, 공동진료를 할 수 있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회는 또 노인병센터에서 환자의 표준모델을 만들 수 있고 평가기준에 따라 요양병원이나 가정간호를 활용한 환자의 계속관리가 가능, 불필요한 진료비의 손실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뇌졸중환자의 경우 장기간 병원에 머물게 되는데 이는 병원이나 환자입장에서 모두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 노인병 전문의를 통한 객관적 판단하에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병 전문병원들은 양질의 통합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상당부분은 "수용소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의료계에선 평균 5~7가지 질환을 동반한 노인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에 관심이 높은 상태다.
한편 이같은 노인병학회의 주장에 대해 심평원·내과학회·보사연·노년학회연합회·복지부 등은 각각 서로 다른 입장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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