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으로부터 심혈관계 예방 적응증 얻어…매출확산 기대

텔미사르단 제제인 "미카르디스"와 "프리토"가 항고혈압제에서 꿈의 적응증이라고 할 수 있는 심혈관 예방기능을 추가했다.

국내에 다양한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 계열 약들이 나와 있지만 심혈관계 예방 적응증을 얻은 것은 텔미사르탄이 유일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온타깃(ONTARGET) 스터디를 근거로 텔미사르탄 40mg과 80mg에 대해 심혈관계 예방기능을 22일자로 추가했다.

식약청은 ACE(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를 투여할 수 없는 환자이면서 주요 심혈관 질환이 발병될 가능성이 높은 만 55세 이상의 환자에게 텔미사르탄을 심혈관 예방약으로 투여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미국FDA가 승인한 내용과 같다.

주요 심혈관 질환은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뇌졸중, 일과성 허혈 발작에 대한 과거 병력이 있거나 말단 장기 손상의 임상적 근거가 있는 고위험성 당뇨병 환자로 정의했다.

반면 유럽 의약품기구는 명백한 죽상혈전성 심혈관 질환(관상동맥,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표적장기장애 기록이 있는 2형 당뇨병환자에 대한 심혈관계 이환율 감소로 다소 느슨한 것이 특징이다.

온타깃의 한국PI였던 김재형 교수(가톨릭대학교 순환기내과)는 25일 간담회서 "세계적인 고혈압 치료의 트렌드를 반영한 의미 있는 결과"고 평가하고 "고혈압 치료제를 증량하거나 첨가하는 방법보다 텔미사르탄 하나만을 추가함으로써 13% 이상의 심혈관 질환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고혈압이 있건 없건, 고위험군 심혈관 환자의 경우 심혈관 질환에 대한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을 보유한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이번 적응증을 토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베링거인겔하임 류제철 PM은 "그동안 ARB계열 약제는 클래스 이펙트(동일계열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보고가 많았으나 이번에 텔미사르탄 제제만 예방효과를 인정받음으로써 차별화를 강조할 수 있게 됐다"면서 "병·의원을 중심으로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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