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이 올해도 비스페놀A(BPA)의 안전성에 옐로 카드를 꺼냈다. FDA는 경고문을 발표, "BPA의 안전성은 확인됐지만 여전히 잠재적인 유해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다. 유아 젖병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음식 캔과 플라스틱 용기에 사용되는 BPA 안전성 문제는 이전부터 제기돼왔다. 특히 BPA가 함유된 유아 젖병에 대해 FDA는 2008년 10월 추가연구를 진행, 사용금지 조치가 시행되기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미흡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FDA는 화학물 자체는 안전하지만 영아, 유아, 소아에게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며, 가족들 중 소아가 있는 가정에 대해 이 제품에 대한 노출을 제한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집안에서 사용되는 "수천가지의 물건에 BPA가 포함되있다"고 덧붙여 BPA 노출을 파하는 일이 힘들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FDA가 "일부 우려가 있다"고 표현한 반면, 미국의 환경운동가와 일부 전문가 과학자 등은 BPA가 안전하지 않고 암, 당뇨병을 비롯 다양한 질환들을 유발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화학제품 자문그룹인 미국화학협회는 BPA가 안전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협회는 "중요한 것은 FDA가 BPA가 소아 및 성인에게 유해한지에 대해서는 검증된 바가 없다"며 "만약 안전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규제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DA는 경고문에서 추가연구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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