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스트 지난해 분석 결과

최근 1년간 영업성적이 공개되면서 각 질환별 성장률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체적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잘 팔리는 것은 한없이 잘팔린 반면에 안팔리는 것은 마이너스 성장이거나 평균 성장률에도 턱없이 못치미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비스트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혈압치료제 원외처방 시장은 평균 10%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상위 10품목 가운데 이보다 높았던 품목은 단 두 품목에 불과했다.

엑스포지와 딜라트렌만이 순성장을 한 반면에 올메텍(0%) 디오반(-1%), 코자(-14%), 노바스크(-8%), 아모디핀(-7%) 등을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며 정체 또는 추락세를 이어갔다.

600~900억대의 초대형 품목들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도 10%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일부 품목들의 폭발적인 성장이 견인차가 됐다.

이중 엑스포지의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무려 전년대비 143%(430억)을 올리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아모잘탄과 코자르탄 등의 제네릭의 힘도 컸다. 아모잘탄은 지난해 6월부터 처방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단 6개월 만에 131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같은 현상은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도 마찬가지다. 전체 시장은 19.5%가 올랐지만 성장은 이끈 것은 일부 품목에 불과했다. 이중 크레스토의 성장이 눈에 띈다.

이약은 지난해 전년대비 25.5%가 성장한 6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처방에 속도를 내고 있어 곧 리피토를 따라잡을 기세다. 그외 나머지는 제네릭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제네릭 중에서는 리피논과 아토르바의 성장세가 거세다. 각각 전년대비 287.9%(353억)와 113.4%(397%)가 시장을 키우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두 제품의 순위 싸움도 볼만하다는 것.

초기에는 아토르바가 앞섰으나 리피논이 전세를 역전시켰다. 매출도 미슷해 앞으로 순위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일부 품목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12.7%가 성장한 당뇨병 치료제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자누비아와 가브스를 제외한 대다수 폼목이 정체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뚜렷히 하고 있다.

안전성 논란으로 신뢰를 잃은 아반디아가 -18.9%(241억)가 추락했고 여기에 액토스와 파스틱까지 제네릭 출시되면서 각각 -34%(110억)와 -19.6%(78억)가 추락하면서 시장을 둔화시키고 있지만 자누비아와 가브스가 이끄는 쌍두마차가 위축된 시장을 힘겹게 이끌고 있다.

자누비아는 지난해 218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300억 원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 부진했던 가브스 역시 지난해 78억 원을 기록, 현재 탄력을 받고 있어 기대가 예상되고 있다.

항혈전제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플라빅스의 특허만료로 수십여 제네릭이 나와 있지만 플레리스와 플라비톨 그리고 클로아트 정도만이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오리지널에서는 오팔몬과 안플라그가 힘을 보태고 있다.

플레리스는 56.5%의 성장률로 전체 성장수치(26.2%)보다 두배 넘게 성장하고 있고, 플라비톨은 47.1%(450억)가 성장해 항혈전세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오팔몬과 안플라그는 41.9%(423억)와 27%(320억)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빈익빈부익부 현상에 대해 대규모 임상을 근거로한 신약들이 나오면서 처방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특정 제네릭의 고성장에 대해서는 품질경쟁에 우위를 확보한 제약사들의 공격적인 영업결과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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