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 2022] RA 환자 대상 휴미라와 아브릴라다 호환성 연구
휴미라군과 스위칭군 간 안전성 차이 거의 없어 ... 부작용 발생 위험 증가는 한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RA) 치료제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인 아브릴라다(Abrilada)가 호환성(Interchangeability)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11월 10~14일까지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진행된 미국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ACR 2022)에서 공개됐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 베링거 인겔하임의 실테조, 알보텍의 AVT02, 셀트리온의 유플랑이마, 코헤러스 유심리, 비아트리스의 훌리오, 산도스의 하이리모즈 등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아브릴라다가 눈에 띈는 이유는 대부분 바이오시밀러가 RA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휴미라와 약물 동력학(PK) 등을 인정받은 반면, 아브릴라다는 RA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요구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RA 바이오시밀러 아브릴라다 눈길 

미국 텍사스대학 Roy Fleischmann 교수 연구팀은 메토트렉세이트(MTX)를 12주 이상 사용한 활동성 RA 환자 445명을 대상으로 △휴미라 유지군(n=186) △아브릴라다 스위칭군(n=194)으로 1:1로 무작위 배치했다. 

두 군의 환자는 10주 동안 휴미라(40mg)를 투여받았고, 이후 휴미라군과 스위칭군으로 각각 배치됐다. 

연구팀은 휴미라군에겐 계속 휴미라를 투여했고, 스위칭군에겐 아브릴라다(40mg)에서 휴미라, 다시 아브릴라다로 교체 투약했다.

치료 기간은 1구간(10주), 2구간(6주), 3구간(6주), 4구간(10주), 안전성 추적 관찰 기간 등으로 구성했다. 

스위칭군은 2구간에서 아브릴라다를 투약하고, 3구간에서 휴미라를,  다시 4구간에서  아브릴라다로 변경했다. PK 분석은 두번째 투약 이후 12주 동안 진행됐고, 안전성 데이터는 마지막 투약 후 추가로 4주 동안 진행됐다. 

1구간에는 427명이 참여했고, 이중 18명(4%)이 연구를 끝마쳤다. 

1차 목표점은 30~32주차에서 휴미라군과 스위칭군 간 최대혈중농도(Cmax), 곡선하면적(AUCtau)의 약물 동력학(PK) 동등성이었다. 2차 목표점은 평균 PK 프로파일이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이었다. 

ACR 2022 학술대회 현장 모습 @ ACR 공식 홈페이지
ACR 2022 학술대회 현장 모습 @ ACR 공식 홈페이지

연구 결과, 휴미라와 아브릴다는 호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원성, 안전성 또는 효능 감소 가능성 분석 시 휴미라와 아브릴라다를 스위칭해 사용했을 때 휴미라를 사용했을 때보다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안전성을 추적 관찰한 4구간에서 휴미라군과 스위칭군을 비교했을 때 기하평균율(GMR)은 곡선하면적 105.31%, 최대혈중농도는 102.56%였다. 

또 기하평균 값을 보정한 수치는 휴미라군의 곡선하면적 2.12, 최대혈중농도는 8.00이었고, 스위칭군은 각각 2.24, 8.21이었다.  

10주 차에서 항약물항체(ADA)/중화항체(NAB) 양성인 환자 비율은 두 군이 비슷했고,
방문했을 때 측정한 ADA/NAB 역가도 연구 동안 두 군이 비슷하게 유지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ADA 상태에 따른 약물에 대한 잠재적 면역원성 반응이 있는 환자 비율은 낮았고, 두 군 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심각한 이상반응이나 이상사례 등 두 군 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안전성 결과 차이는 없었다. 차이를 보인 것은 부작용으로 스위칭군 38.5%, 휴미라군 29.0%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Fleischmann 교수는 "부작용 부분은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스위칭군에서 심각한 부작용 발생은 덜 했고, 부작용으로 인한 임상시험 중단은 두 군이 비슷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베링거 인겔하임의 실테조는 지난해 10월 휴미라와 호환성을 인정받았는데, 임상 연구에 건선 환자들이 참여했다. 그럼에도 실테조는 휴미라와 같은 범위의 적응증을 받았다"며 "아브릴라다는 RA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첫 호환성을 입증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만일 FDA가 아브릴라의 호환성을 승인하면 내년 7월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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