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최두석 교수팀, 가임기 여성 442명 추적 관찰
연구 결과, 종양 특징에 따라 재발률 달라
낭종절제군, 수술 전 종양 크거나, 난소 양쪽 위치할 경우 재발 위험 높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가임기 젊은 여성에게 흔한 난소기형종이 종양 특징에 따라 재발률도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 난소기형종은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성숙낭성기형종'이라는 양성 종양이 대부분이라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위험한 질병은 아니다. 

성숙낭성기형종은 난소 생식세포에서 기원하여 머리카락이나 연골, 치아 등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종양에 조직이 생겨 위험해 보이는 인상을 주지만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다.

난소 절제 시 젊은 여성은 되도록 종양만 절제하고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소실질을 남겨둔다. 하지만 재발하면 수술로 인한 난소 손상을 피할 수 없고,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 또한 불가능하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최두석·이동윤·김성은 교수(산부인과) 연구팀은 젊은 환자들의 성숙낭성기형종 재발율을 확인하기 위해 2000년 1월부터 2018년 11월 사이 첫 난소 수술을 한 10~29세 환자 442명을 추적 관찰했다.

재발율 높은 환자군 특정 가능하고 빠른 대처 가능

연구 결과, 낭종절제술을 한 환자들은 11.2%, 난소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20.3% 가 5년 내 재발했다. 낭종절제술 시행 환자 그룹에서는 수술 전 종양이 크거나, 종양이 난소 양쪽에 모두 위치할 경우 재발 위험이 더 높았다.

최두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숙낭성기형종 재발률이 높은 환자군을 특정해 보다 정밀한 추적관찰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게 되었다"며 많은 부인과 질환이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 가능하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산부인과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y & Obstetr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또한 제 31회 유럽 부인과 내시경 학회에서 진행한 김성은 교수 포스터 발표를 통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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