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가짜 혁신안 폐기 및 의료공공성 강화, 필수인력 충원 요구

서울대병원 노조가 오는 11월 23일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자료 사진).
서울대병원 노조가 오는 11월 23일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자료 사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11월 23일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분회는 2022년 파업 찬반 투표에서 93.8%라는 압도적인 찬성률이 나왔고, 11월 10일 1차 파업(경고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병원 노조는 "1차 파업 당일, 김연수 병원장은 1천 노동자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해외에 체류하는 무책임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병원장 선임이 기한 없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김연수 병원장은 노동조합 탄압은 가능하고 파업에는 책임이 없다는 이중적인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공공성 쟁취 위해 파업 진행 

병원 노조가 요구하는 핵심은 윤석열 정부의 가짜 혁신안을 저지하고, 서울대병원의 공공성을 쟁취하겠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정부는 혁신안이라는 이름으로 재벌만 살찌우는 민영화를 향해가고, 병원은 인력 축소, 인건비 통제로 환자와 병원 노동자를 위험에 빠뜨리며 공공의료를 포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감염병 종합대책 수립, 의사 성과급제 폐지, 영리자회사 축소, 어린이 무상의료, 환자 정보 보호, 기후위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수인력 충원도 요구하고 있다.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작업치료사, 간호보조인력, 기술직, 환자 이송, 시설관리직, 환자안전직 등 필수인력을 채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 조건 향상도 이번 파업 요구조건에 포함돼 있다.

노조 측은 "야간 근무자 노동시간 단축, 가족돌봄휴가 마련, 저임금 직종 처우개선, 장애인 일자리 개선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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