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박준호 교수팀, 편측성 안면마비 수술 환자 후향적 분석
이중 신경 접합술, 단일 신경 접합술보다 수술 예후 우수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안면신경마비 치료를 위한 ‘이중 신경 접합 광배근 이식술’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박준호 교수(성형외과), 한양대병원 박성오 교수(성형외과), 서울대병원 장학 교수(성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2016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편측성 안면마비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마비 증세가 있는 안면 측면부의 교근(턱 근육) 신경만을 흉배신경에 접합하는 ‘단일 신경 접합술’과 비교해, 교근 신경과 반대쪽 정상 안면의 신경 가지를 함께 접합하는 ‘이중 신경 접합술’이 수술 예후 측면에서 우수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단일 신경 접합술과 이중 신경 접합술을 이용한 광배근 이식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수술 1년 뒤 인위적인 수준까지 웃음을 회복했지만,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웃음을 되찾은 환자는 오직 이중 신경 결합술을 받은 그룹 중 일부에서만 확인됐다.

연구의 주저자인 박준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마비 안면부의 교근 신경과 반대쪽 정상 안면 신경 가지를 모두 흉배신경과 연결하는 이중 신경 광배근 이식술이 기존의 단일 신경 이식술에 비하여 안면마비환자의 자연스러운 웃음을 되찾는 데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수술기법에 대한 추가적 연구가 진행된다면 안면마비로 고통받는 환자의 일상회복을 위한 최적의 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두개악안면외과수술지(Journal of Cranio-Maxillofacial Surgery)’에 지난 10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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