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P 2022]엑사노멜라인+트로스피움 복합제인 카엑스티 임상3상 결과 공개
카엑스티군, 대조군 대비 PANSS 9.6점 줄여 기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새로운 조현병 치료 기전으로 눈길을 끄는 카루나 파마슈티칼의 '카엑스티(KarXT)'가 임상3상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카엑스티는 무스카린 수용체 작용제인 엑사노멜라인(xanomeline)과 베무스카린 길항제인 트로스피움(trospium)을 결합한 약물이다. 

엑사노멜라인은 M1, M4 무스카린성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활성화해 정신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를 보였지만, 메스꺼움, 설사, 발한 및 침 분비를 증가시켜 개발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런데 카루나가 엑사노멜라인에 트로스피움을 결합해 부작용을 예방하면서 개발에 들어간 약물이 카엑스티다. 

지난 9월 발표된 EMERGENT-2 임상2상에서 카엑스티는 5주차에서 조현병 양성·음성 증후군 평가지표인 PANSS 점수를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감소시키면서 1차 및 2차 목표점을 충족시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10월 15일~18일까지 열린 유럽신경정신약물학회 연례학술대회(ECNP 2022)에서 엑스카티 임상3상 결과가 발표됐다. 

EMERGENT-2 임상 3상 공개

미국 코넬대학 Christoph U. Correll 교수 연구팀은 조현병 환자 252명을 대상으로 EMERGENT-2 임상3상을 진행했다. 

이들은 조현병진단을 받았고, 최근 정신병적 증상이 악화돼 입원한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참가자 4분의 3은 남성이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카엑스티군과 대조군으로 1:1 무작위 배치한 후 5주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 결과, 5주 동안 카엑스티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PANSS 점수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감소했고, 2주차부터 증상이 향상되기 시작해 연구 기간 동안 지속됐다. 

또 치료 마지막 단계에서 카엑스티군은 대조군 대비 PANSS 9.6점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카엑스티군 21.2점, 대조군은 11.6점 감소했다. 

또 카엑스티군은 대비 PANSS 양성 하위 척도를 의미 있게 감소시켰고(P<0.0001), 음성 증상 하위 척도 및 PANSS Marder 음성 하위 점수도 마찬가지였다(P< 0.01).

하지만 카엑스티의 치료 관련 부작용은 여전히 문제로 남았다. 

치료 관련 부작용을 경험한 비율은 카엑스티군 75.4%, 대조군 58.4%로 나타났다.  특히 부작용 관련해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이 많았는데, 카엑스티군 7.1%, 대조군 5.6%로 조사됐고, 전반적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은 각각 25%, 21%였다. 

카에스티군은  변비(21.4%), 소화불량(19.0%), 오심(19.0%), 구토(14.3%), 두통(13.5%) 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임상2상과 3상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을 보였다"며 "카엑스티는  도파민 차단과 관련 없는 새로운 기전의 항정신병약물이 될 것"이라며 "만일 카엑스티가 다른 약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시냅스 후 도파민 차단 치료제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 토론 세션에 공동 좌장으로 참여한 이스라엘 새클러의대 Mark Weiser 교수는 조현병 치료의 진정한 혁명이고, 비도파민 화합물이 조현병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 호평했다. 

회사 측은 내년에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약승인신청서(NDA)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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