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이영균 교수팀, 4세대 세라믹 사용한 환자 추적 관찰
연구 결과, 재수술 없고, 방사선 검사 결과 우수
인공 고관절 수술 받는 평균 연령보다 높은 환자 대상으로 안정성 규명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박정위 교수(사진 오른쪽)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박정위 교수(사진 오른쪽)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이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들에게 시행한 4세대 세라믹 관절면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 안정성을 입증했다.

대퇴골 골절 시 대표적 수술법은 인공 고관절 치환술로 현재 국내에서는 대퇴골두를 대체할 수 있는 세라믹 관절면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는 대부분 고령이며, 골다공증과 고관절 및 척추 변형이 흔히 있어 인공 고관절 수술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아울러 고령의 대퇴골 부전골절 환자에게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의 안정성을 규명하는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이영균, 박정위 교수팀이 2010년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 중 4세대 세라믹을 사용해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이 교수팀은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6주,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매년 등 주기적인 간격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는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 외에도 ▲탈구율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신체 기능 향상 등 다양하게 실시했다.

95.7% 환자에서 재수술 없어

연구 결과 환자 95.7%에서 재수술이 없는 등 인공관절 생체적합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사선 검사 결과 역시 매우 좋았다. 아울러 환자 만족도와 신체 기능 향상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고관절 이형성증과 요추 후만증 등 퇴행성 변화가 동반된 고령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에서 최신 수술기법의 안정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향후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활용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72세로,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는 평균 연령인 50대 보다 훨씬 높았다.

논문 1저자인 이영균 교수는 “4세대 세라믹은 현재 인공 고관절 수술에서 가장 최신 베어링 재료이며, 이전 세대보다 세라믹 파손이 현저히 적어 더 우수한 장기 생존율을 보인다”며,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대퇴골두 부전골절을 겪는 고령 환자에서도 우수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교신저자 박정위 교수는 “고령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는 관절과 척추 변형이 흔하기에 인공관절 수술 시 탈구나 삽입물 주위 골절 등 위험이 있지만,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면 고령 환자라도 평생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문은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학술지인 ‘골 관절 수술 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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