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0명 소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 대상 코호트 연구

고려대 구로병원 심정옥 교수(소아청소년과).
고려대 구로병원 심정옥 교수(소아청소년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는 故 이건희 회장의 기부금으로 설립된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한국 소아 염증성 장질환 코호트 구축 연구를 진행한다.

소아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적인 장의 염증을 일으켜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희귀난치질환이다.

성인 염증성 장질환과 달리 소아청소년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환자 드물어 충분한 연구지원이 어려웠다.

심 교수는 故 이건희 회장의 기부금으로 설립된 '소아암·희귀질환지원 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전국 20개 병원의 소아 염증성 장질환 연구기관과 함께 150명의 소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총괄한다.

코호트 연구는 전향성 추적조사이다. 소아 염증성 장질환을  가진 전국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등록대상이 되는 전국 최대 규모 연구사업으로, 15년 이상의 장기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심정옥 교수는 "현재 고려대 구로병원을 비롯한 전국 주요 대학병원에서 소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임상정보, 인체유래물 등을 등록하는 과제가 시작됐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청소년 염증성 장질환의 임상적, 유전적 장내 면역적 특성 등 기전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포함해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에 관한 폭넓은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소아청소년 염증성 장질환 임상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국가"라며 "이번 코호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장기 코호트로 발전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개별 환자의 특성에 맞는 개별화된 치료를 제시하는 정밀의학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심정옥 교수의 한국 소아 염증성 장질환 코호트 구축 연구 참여는 고려대 구로병원, 안암병원, 안산병원 등 전국 20개 주요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소화기영양분과 진료실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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