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정교함과 흉터 최소화 실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봉준우 교수가 세계 최초로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봉준우 교수(대장항문외과).
고려대 구로병원 봉준우 교수(대장항문외과).

봉 교수는 탈장 환자 5명을 대상으로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해당 사례를 지난 7월 초 개최된 제16회 대한탈장학회 학술대회 및 제1회 국제심포지엄 2022에서 발표해 국내외 의료진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탈장 수술을 복강경수술로 시행할 경우 환자 복부에 절개창 3개를 뚫고 진행되지만, 봉 교수가 시행한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은 환자 복부에 절개창을 1개만 뚫고 진행된다. 

또, 탈장수술은 좁은 서혜부에서 진행돼 수술 부위 접근이 어려운데, 로봇수술기의 카메라와 수술 기구들은 사람의 손목처럼 다각도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단일공 만으로 양측 서혜부 탈장, 담낭 절제술 등 다른 수술과 접목해 시행할 수 있다는 확장성이 있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봉 교수는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은 정교한 수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1개의 절개창만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적고, 재발, 감염, 수술 후 통증 등의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향후 감돈 탈장, 절개부위 탈장, 복벽 탈장 등 다양한 종류의 탈장에도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을 시행해 기술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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