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A 검사의 정확성에 이의 제기

[British Journal of Cancer. 2010;doi:10.1038/sj.bjc.6605512]

핀란드 탐페레대학(University of Tampere) 투오마스 킬페레이넨(Tuomas Kilpelainen) 교수팀이 "전립선 특이항원(PSA) 혈청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사망률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양성 결과가 3.3에서 12.1%까지 나타났다"며 PSA 전립선암 검사의 부정적인 면을 지적했다. 8명 중 1명은 위양성인 셈이다.

이번 연구는 유럽 7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립선암검사 유럽무작위연구(European Randomised Study of Screening for Prostate Cancer)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핀란드의 연구결과다. 지난 3월 중간 결과 발표에서는 PSA 검사를 통해서 사망률은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위양성 결과로 인해 생검 등 침습적인 검사를 받아야 하고 불필요한 치료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환자들 역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도 과잉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에 불편함을 토로했다.

킬페레이넨 교수는 4년의 간격을 두고 3번 시행하는 전립선암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립선암 검사의 정기적인 시행 수칙에 대해서 "위양성 결과를 받은 환자들이 정상적인 검사 결과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 1.5~2배 다음 번 검사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위양성 결과가 검진 프로토콜 자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 정기적인 시행에 대해서 거리감을 표했다.

영국 국립암연구소(Cancer Reserach UK)의 피터 존슨(Peter Johnson) 박사도 "이 연구는 PSA 전립선암 검사의 양날의 검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기적인 PSA 검사보다는 50대와 60대의 남성들이 전립선암 검사를 받을 때 PSA 검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국립암연구소는 올해 종료되는 유럽무작위연구와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연구의 결과가 전립선암 검사 방침의 올바른 방향 제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