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부터 주기적으로 ...정부안과 배치

"평균 위험 수치를 가진 여성의 경우 유방암검사는 40세때부터 시작하도록 한다. 고위험군 여성은 30세때부터 시행한다" 유방 조영술에 관련된 전문가 집단들이 작년 미국정부 예방서비스 테스크 포스(USPSTF)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과 대립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미국영상의학회와 미국유방촬영학회는 최근 합동 가이드라인을 통해 성공적인 유방암 조기검진을 위해서는 40세 때부터 매년 시행하는 하도록 한다는 내용의 권고사항을 담았다. 미국 슬로언-케터링 기념 암센터(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 캐롤 리(Carol Lee) 박사는 "유방암 사망률이 1990년 이래로 30% 가까이 감소했다는 점은 의학계에서 괄목할만한 성공이고 여기에 유방조영술을 통한 유방암 조기검진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2년여의 작업기간을 가진 이번 가이드라인이 작년 11월 USPSTF가 발표한 가이드라인과 대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USPSTF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40대부터 시행하는 주기적인 유방조영술의 권고사항을 늦춰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40대부터의 유방조영술은 효과에 대한 평가가 불투명할 뿐더러 환자들이 추가적인 검사비용도 부담해야 된다는 이유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학회의 가이드라인은 의학계가 기존에 제시했던 권고사항 및 입장을 완고하게 지키고 있다.

이번 권고사항에는 유방암 고위험군 여성에게 MRI와 유방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유방암 고위험군은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BRCA1, 2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경우다. 검사는 30대부터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25세 이전에는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해 권장하지 않고 있다.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의료원(University of Texas Southwersterm Medical Center) 필 에반스(Phil Evans) 박사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최근의 임상 자료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USPSTF 가이드라인에서 지적하고 있는 이른 나이의 주기적인 검진과 관련된 폐해에 대해서는 두 학회 모두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학회측은 이번 가이드라인이 고위험군 여성을 검진에서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RCA 유전자 변형이 있는 경우 매년 MRI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되고, 추가적으로 30세때부터 유방조영술을 시행하도록 덧붙이고 있다. 또 가족력을 기반으로 20% 이상 위험도가 있는 여성은 30세때부터 매년 MRI 검진을 받도록했다. 밀실공포증 등 MRI를 받지 못할 경우 유방 초음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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