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백남선 원장


건국대병원이 3000여개의 한국 기업과 5만 5000여명의 한국인이 상주하는 천진 지역의 건강관리에 나서게 된다. 이를 위해 최근 백남선 원장은 천진에 다녀왔다.

백 원장은 "천진한인회의 요청으로 천진 제1중심병원에서 소외된 한인회의 건강관리를 담당하게 됐다"며 "신장이식, 간이식이 특화된 병원이지만 전반적으로 의료기술이 낙후되고 암, 심장병 등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천진에 건국대병원 의료진을 파견해 병원은 물론, 한국의료의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간단한 진료는 현지에서 가능하더라도 그 외 중증 질환에 대해서는 의뢰를 보내 재외동포와 외국인 환자 유치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에는 천진 병원팀이 방한, 건국대병원과 직접 MOU를 체결한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는 건국대병원은 올해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뒀다. 검진센터인 헬스케어센터를 2배이상 확충하고 다음달 2일 개소식을 앞두고 있는 것. 고급형 시니어타운인 더클래식 500에서 숙박을 가능하도록 하는 1000만원 이상의 고급형 검진 상품도 출시 준비에도 한창이다.

백 원장은 "미국에서 PET-CT를 찍으려면 7000달러 이상인데다, 한달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며 "외국인 환자에 질높고 저렴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병원으로서도 비급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104병상 공간이 가능한 12층에 34병상을 만들어 VVIP, VIP, 특실, 1인실 등 고급 병상으로 꾸미고, 보다 편안한 진료를 위한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서도 나서고 있다.

특성화된 암센터 구축에도 시동을 건다. 현재 원장직 수행으로 환자 진료에 여념이 없기 때문에 당장 진료를 볼 수 있는 교수급 유방암 전문의와 부족한 뼈암에 대한 분야 전문의를 스카웃할 계획이다.

백 원장은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 특화된 센터 개념으로 각각의 암 클리닉을 운영하고, 2015년 심장전문병원, 2017년 암 전문병원으로 선도해 나가겠다"며 "암 치료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건국대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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