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동반 당뇨병 환자의 생활습관개선·치료전략 선택에 효과적

비만과 2형당뇨병은 인슐린저항성 기전을 공유하기 때문에 상호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국내 Obesity Fact Sheet 2021에 따르면 비만 환자에서 2형당뇨병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에서는 당뇨병 환자 중 53.2%가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 11.7%는 30kg/㎡ 이상으로 보고됐다. 올해 국제 비만 및 대사증후군 학술대회(ICOMES 2022)에서도 비만과 2형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의 효과적인 관리전략이 주요 주제 중 하나로 다뤄졌다. 강연을 진행한 에모리대학(Emory University) 명예교수(Western Sydney Diabetes Prevention and Management Initiative)는 연속혈당측정(CGM)이 비만과 2형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의 관리에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CGM의 임상적 혜택

Maberly 교수는 CGM이 다양한 임상적 혜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CGM은 혈류에 도달하지 않고도 피하 세포 주변의 표면에서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자가혈당측정을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가혈당측정은 인슐린 용량 확인, 저혈당 확인, 빠른 혈당변화, 당뇨병 관리 기기의 보정을 위해 필요하지만, 환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CGM이 당뇨병 환자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CGM이 당화혈색소(A1C)의 제한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1C는 평균혈당 수치확인을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저혈당 발생률이나 혈당변동성은 확인할 수 없다. 이에 비해 CGM은 평가기간, 센서가 작동된 시간비율, 평균혈당(mmol/L), 혈당관리지수(GMI), 혈당변동성, 목표 범위 내 비율(TIR)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Maberly 교수는 “실제 식습관 패턴을 확인할 수 있어 임상가와 환자가 더 나은 치료전략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생활습관 개선에 대해서도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언급했다.

CGM 통한 TIR 개선

무엇보다 Maberly 교수는 CGM을 통해 TIR을 확인·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비중을 뒀다. 그는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에서 TIR의 임상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고, 임상적 아웃컴에도 유의한 연관성을 보인다. TIR이 10% 증가할 때마다 A1C는 0.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TIR 관리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연구에서는 TIR이 미세혈관합병증, 특히 망막병증이나 미세알부민뇨 발생과 연관성이 있었고, TIR 비율이 높아질 때마다 거대혈관합병증 위험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적용사례
- 40대 남성환자

Maberly 교수는 대표적인 CGM 기기인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활용한 사례를 통해 2형당뇨병 환자의 TIR 조절에 대한 CGM의 효과를 설명했다. 첫 번째로 2형당뇨병 유병기간이 6년인 남성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베이스라인에서 A1C는 13%, 체중은 160kg, BMI 52.3kg/㎡였다.

프리스타일 리브레로 14일 간 평가한 결과 평균 혈당은 12.3mmol/L, 혈당관리지표(GMI)는 8.6%(또는 71mmol/mol), 혈당변동성은 21.1%였다. TIR 평가에서 적정 범위 비율은 22%, 높음 비율은 50%였다. 이 자료를 기반으로 관리전략을 조절하고 약 4개월 후 평가했을 때는 평균 혈당 7.3mmol/L, GMI는 6.5%(또는 47mmol/mol)로 개선됐다. TIR도 적정수준 비율이 95%로 개선됐고, 높음 또는 매우 높음은 5%, 낮음 또는 매우 낮음은 0%였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적용사례
- 70대 장기 이환 환자

Meberly 교수가 두 번째로 소개한 사례는 2형당뇨병 유병기간 28년인 70대 노인 환자였다. 이 환자는 급성 심근경색증, 신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방광암, 말초신경병증 등 병력이 있었고, 베이스라인 A1C는 8.1%, eGFR은 35, 공복콜레스테롤은 3.2mmol/L, 체중은 103kg, BMI는 32.5kg/㎡였다.

프리스타일 리브레로 14일 간 평가한 결과 평균 혈당은 12.8mmol/mol이었고, GMI는 8.8%(또는 73mmol/mol), 혈당 변동성은 27.6%였다. TIR 평가에서 적정 범위로 유지된 비율은 18%, 높음은 48%, 매우 높음은 34%였고, 낮음이나 매우 낮음은 없었다.

이후 식이요법과 함께 약 3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평균 혈당은 9.4mmol/mol, GMI은 7.3%(또는 57mmol/mol)로 개선됐다. TIR도 매우 높음은 3%, 높음은 36%, 적정 범위는 59%, 낮음은 2%, 매우 낮음은 0%로 나타났다.

COVID-19에서의 효과적 도구

Maberly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CGM 이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도구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환자들과의 대면이 힘들었던 COVID-19 팬데믹 초기에 진행한 연구를 소개, CGM이 실제 저혈당증 환자를 확인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55명을 대상으로 했다. 32명이 남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59.9세(34~86세)였다. 52명이 2형당뇨병을 이환하고 있었고, 93%가 인슐린을 투여받고 있었다. 평균 A1C는 9.4%(±2.1%)였다. 저혈당증 발생률을 확인한 결과 23명(39%)이 저혈당증이 있다고 자가보고했지만, CGM으로 확인한 결과 37명(63%)이 저혈당증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관리수단은 물론 환자 교육수단까지”

Maberly 교수는 “CGM은 1형당뇨병 환자에서 적절한 다회주사요법이나 인슐린펌프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돼 있고, 인슐린을 사용하는 2형당뇨병 환자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당뇨병 관리에서 CGM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정리했다.

세부적으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으로는 당뇨병 환자의 임상적 아웃컴 개선, COVID-19 팬데믹 기간 병원에서의 환자 관찰, 전반적인 임상적 정보시스템과의 연결성, 고령 환자에 대한 더 정확하고 편리한 혈당 관찰, 당뇨병전단계 환자의 행동습관개선과 신체활동, 일상생활습관 개선을 꼽았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CGM인 프리스타일 리브레에 대해서는 “인슐린으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서 저혈당증이 의심되고, 식습관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또 간헐적인 진단 또는 교육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자가혈당측정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의 선호도도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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