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 Congress 2022]데이비고와 대조군의 이상한 꿈과 악몽 발생 비교
악몽 발생률, 데이비고 10mg군, 1.9%, 5mg군 1.1%, 대조군 1% 보고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에자이의 새로운 불면증 치료제 데이비고(성분명 렘보렉산트)가 부작용으로 거론되던 이상한 꿈(Abnormal dreams)과 악몽 발생 부담에서벗어나게 됐다.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9월 17~20일까지 열린 정신의학(Psych Congress 2022) 연례학술대회에서 데이비고의 이상한 꿈과 악몽 등의 발생 위험은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데이비고는 이중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로 오렉신 전달을 방해해 부적절한 각성을 막고, 수면의 시작과 유지를 촉진하도록 돕는 치료제다. 

오렉신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식욕과 각성기능을 관장한다.

허기지면 오렉신 분비가 증가하고, 포만감을 느끼면 줄어든다. 또한 의식을 깨우거나 주의력을 높이는 각성기능도 있다. 

SUNRISE-1 및 SUNRISE-2 연구 결과 공개    

에자이 Margaret Moline 박사 연구팀은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데이비고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이상한 꿈과 악몽 등을 파악하기 위해 SUNRISE-1 및 SUNRISE-2  등 두 가지의 임상3상을 진행했다. 

한 달 동안 진행된 SUNRISE-1 연구는 데이비고 투여군(5mg, 10mg)과 대조군을 비교했고, 연구에는 1006명 환자가 참여했다. 참가자 중 백인이 가장 많았고, 평균 연령은 64세였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1년 동안 진행된 SUNRISE-2 연구는 데이비고 투여군과 대조군을 비교했고, 연구에는 947명이 참여했다.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은 백인이었고, 평균 연령은 54~55세였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대부분이 여성이었는데, 이는 불면증을 진단받는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 이상한 꿈과 악몽 발생은 SUNRISE-1 연구에서 1.2%, SUNRISE-2 연구에서는 3%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데이비고 10mg을 복용한 환자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SUNRISE-1 연구에서 데이비고 10mg, 졸피뎀, 데이비고 5mg, 대조군을 비교하는 임상시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이상한 꿈과 악몽 발생은 각각 1.9%,  1.1%, 0.8%, 1%로 나타났다. 

SUNRISE-2 연구에서도 데이비고 두 가지 용량 모두에서 이상한 꿈과 악몽 발생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데이비고 10mg 투여군 3.5%, 데이비고 5mg 투여군 3.2%, 대조군 2.2%로 조사됐다.

SUNRISE-1 연구에서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대조군보다 데이비고 투여군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대조군이 7.7%인데 반해 5mg 투여군 11.3%, 10mg 투여군 14.6%였다. 하지만 졸피뎀 투여군보다는 적었다(15.6%). 

SUNRISE-2 연구에서는 데이비고 10mg 투여군 29%, 5mg 투여군 24.8%, 대조군 13.8%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데이비고는 렘수면을 증가시키지만 이상한 꿈이나 악몽 등의 부작용을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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