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특성화 전략 마련 중"

이상길 대구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단장

오송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기 위해 대구는 오송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상길 대구시 첨단의료복합단지추진단장은 "오송의 경우 지난해 원주와 만나 첨복단지 인프라를 이용한 원주의 의료기기 제품화를 위해 상생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가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증대한다는 측면에서 지자체마다 지역의 강점과 약점을 상호 보완해 나가는 정책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해석했다.
 
대구 역시 유치과정에서 광주광역시와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다른 지역과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이 단장은 "첨복단지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간 윈-윈전략이 된다면 오송, 원주, 대전, 경기 광교신도시 등 의료 강점이 있는 지역과 의료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차원으로도 대구와 오송의 차별화 전략 마련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정부가 양 지역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단지별 상호 보완적으로 특성화시킨다는 방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차적으로 이달 중순경 의약품, 의료기기 분야의 특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 역시 정부의 특성화 방안에 맞춰 지역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구상하는 한편, 독자적인 전략 구상에 한창이다. 이 단장은 "지난해 9월 세계적인 경영전략 전문컨설팅 기관에 용역을 의뢰했다"며 "지역 특성화·차별화 전략을 비롯한 가장 이상적인 기본모델을 구상하고, 단지 운영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첨복단지가 2012년까지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되면, 기대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단장은 "향후 30년간 첨단신약 16개, 첨단의료기기 18개가 새롭게 개발되고, 이에 따른 생산유발 82조원, 고용창출 38만개, 부가가치유발 40조원의 직접적인 개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솔 기자


오송-"첨단의료 아이디어 환영"


이승훈 충북도 정무부지사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지 첨단제품 개발에 필요한 연구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종합적 연구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비전이다."
 
충북도청에서 만난 이승훈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피력했다. 재정적인 어려움이나 인프라의 부족으로 첨단의료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것을 더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정무부지사는 "오송생명과학단지는 KTX, 중부·경부 고속도로와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여 전국 주요도시에서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교통의 요충지"라며 "보건의료연구에 핵심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등 6대 국책기관과 인체자원 중앙은행 등 5대 연구지원시설이 입주할 계획에 있기 때문에 신약개발과 의료기기개발 전 과정에 대하여 One Stop 연구개발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활동에 소요되는 간접비용 절감과 연구시너지 효과, 국내외 우수정보 수집이 가능한 것이 오송의 장점이라는 설명.
 
충북도가 첨복단지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다름아닌 "사람"이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국내외 최고의 신약개발 전문가를 초빙하고, 국내 신약개발 현황 파악과 신약으로써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후보물질을 선정하는 한편, 연구개발비 지원을 통해 조기에 신약이 개발되도록 하며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이 모든 계획의 중심에는 의료계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 이 정무부지사는 "의사의 역할이 과거 질병을 치료하는 데 머물러서는 곤란하다"며 "국내 최고의 우수인력인 의사들이 연구 쪽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면 국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홍미 기자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