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바이오메디컬 허브 구축"

"첨단의료산업분야에서 아시아 최고의 역량을 갖춘 글로벌 R&D 허브."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목표이다. 직접 방문한 충북 지역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인류의 오랜 꿈인 "무병장수"의 싹을 틔우며 명실상부한 세계적 바이오메디컬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충북 오송은 정부가 조성한 국내 유일의 생명과학 국가 단지로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의료 관련 6개 국책기관이 이전하고 이미 50여개의 관련 기업들이 이전해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2010년까지 오송으로 이전하는 국책기관은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다. 또 인체자원 중앙은행, 의과학지식센터, 줄기세포연구센터, 임상연구병원, 국립노화연구소 등 국가주도 연구지원시설이 2013년 준공된다. 이같은 연구시설 및 기관들과 첨복단지를 연계하면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오송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특히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도 충북의 강점이다. 충북은 대구에 비해 부족한 지역 의료 인프라를 용이한 교통접근성으로 보완할 수 있어 오히려 수도권의 집약된 의료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충청권에 안착한 관련 기업들의 수가 적지 않으며 실제로 완제의약품 생산공장 기준으로 충청도 소재 제약사들의 생산공장 수만도 60여개에 이른다.
 
충북도청 이승훈 정무부지사는 "현재 국내 보건의료기술이 선진국 대비 5~7년의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조기에 첨단복합단지를 조성해 운영하는 것이 국가 발전의 핵심"이라며 "대덕-세종-오송-오창-원주 등 중부권 클러스터를 구축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충북 오송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충북이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기업 및 우수인력의 유치이다. 이를 위해 조성원가의 75% 수준에서의 부지 제공과 부대시설 건립비 지원 및 1200억원 규모의 BIG 메디칼 펀드를 조성해 연구개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 충북도의 계획이다.

이 정무부지사는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국내외 우수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구상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라 인력 유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우수 인재들을 오송으로 모으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들의 영입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지만 오송에 인접한 3차 의료기관이 충북대병원 단 한곳 뿐이라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현재 첨단의료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의과대학 및 종합대학의 "중개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의료클러스터가 자생적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으므로 오송의 경우 임상시험을 진행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이 정무부지사는 "치료와 연구를 함께 할 수 있는 병원을 유치한다면 오송의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우수병원 유치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환자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병원의 수익성 측면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국내외 최고 수준의 병원들이 오송 입주를 타진 중에 있어 이 문제도 곧 해결될 전망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PIMS(하버드 협력 병원 합작법인),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의료원 등 국내외 우수병원이 오송 첨복단지 입주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며 컨소시엄 또는 단독 건립 등 다각적인 설립형태를 검토 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건립형태와 입주병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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