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진단용 칩 생산

안국약품(대표이사 어 진)이 새해 벽두부터 바이오벤처기업인 바이오메드랩을 전격 인수했다.

바이오메드랩은 1984년 설립됐으며 바이오 진단의학 및 인공장기분야의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생명공학 벤처기업이다.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진단 유전자 칩으로 주가을 올리고 있다.

안국약품은 8일 바이오메드랩의 대주주 지분 절반가량인 47%와 경영권을 인수하고, 김창환 대표이사와 백철 관리기획이사를 내정했다. 연초 발표한 것으로 미뤄볼 때 지난해부터 물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안국약품은 자궁경부암 진단용 유전자 칩을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동시에 해외시장확대도 예고하고 있다.

현재 해당 칩은 중국 북경의 유전자 칩 전문회사와 5년간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진행 중이고, 유럽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 와도 협의 중에 있어 수출에 대한 전망이 밝다.

게다가 바이오메드랩이 장바이러스, 약제 내성 분석 결핵균, 성병 등의 진단용 유전자 미세배열(DNA microarray) 기술도 갖고 있어 향후 진단기기 시장에서 시장선점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안국약품 어진 사장은 "과거 미국 코레로직社와 전략적 제휴로 인해 혈액을 통한 진단용 단백질 키트 개발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였고, 이번 바이오메드랩의 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 진단의학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제약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국약품의 2020 비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업계는 새해 벽두부터 이뤄진 안국약품의 전략적인 M&A가 다른 회사들로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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