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곽지희 교수팀, 영유아 및 가족 분석
연구 결과, 10만 6847명 1~2개 심혈관계 질환 있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가와사키병 환자 4명 중 1명꼴로 심혈관계 가족력을 보유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소아에게 발생하는 급성혈관염인 가와사키병은 가족력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됐지만 심혈관계 가족력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강북삼성병원 곽지희 교수 연구팀(소아청소년과)은 2008년~2009년 사이에 출생한 49만 5215명의 영유아 및 가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당뇨병을 심혈관계 가족력으로 보고, 설문지를 통해 질환 여부를 조사했다.

3개 이상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도 상당

그 결과 10만 6847명이 1~2개의 심혈관계 질환을 보유했으며, 1만5822명이 3개 이상의 심혈관계 질환을 보유했다.

심혈관계 질환과 가와사키병 발병 비율을 비교한 결과, 가와사키병 발병 비율은 ▲심혈관계 가족력이 없는 경우 0.56% ▲심혈관계 가족력이 1-2개 있는 경우 0.64% ▲심혈관계 가족력이 3개 이상 있는 경우 0.81%로 나타났다.

곽지희 교수는 “가와사키병은 질환의 정확한 발병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가족력도 다양한 원인 중 하나로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며 연구의 시사점을 전했다.

이어 “다만 심혈관계 가족력이 가와사키병의 발병과는 연관이 있었지만, 중증도와는 상관이 없어 추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협회 국제 학술지 JAHA (Jo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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