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Big 4 병원"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국내에 그치는 것이 아닌 세계 속에서 의료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서울대병원은 존스홉킨스병원과 협약에 이어 송도 국제병원 설립 준비에 나선다. 성상철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두 병원이 새로운 의학지식을 창출하고 최상의 진료를 실현한다는 비전과 철학을 공유했다"며 "350병상 규모로 2013년 개원 예정인 국제병원은 대한민국 의료수준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도 송도 국제캠퍼스에 욕심을 내고, 서울대병원과 대립각을 세웠다. 연세의료원 박창일 원장은 "송도 국제캠퍼스에 2만여평의 의료 단지를 조성해 세브란스 국제병원을 설립하는 계획을 이사회 승인을 받고 추진중"이라며 "특히 송도에는 MD앤더슨암센터와 협약을 통해 전임상연구센터의 건축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 대표 보험사 "블루크로스&블루실드"의 대행업체인 CGH와 환자진료협약 체결 등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의 운영방침을 "비전 2015+의 실현을 위한 전사적인 실행과 진료분야별 국제경쟁력 강화의 해"로 정하고, 글로벌 선도병원의 새 비전 및 핵심가치를 전직원이 공유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또한 외국인 병동 건립을 위해 국제진료협력센터의 인사를 단행하고, 원격진료 및 협력병원 등 국내외 진료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아시아 허브병원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앞서가는 병원, 존경받는 병원","Global Standard 구현"을 위해 나서면서, 아시아를 선도하는 치료수준을 가진 병원에 욕심을 냈다.

이정신 원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병원에서 벗어나 내실을 기하고, 세계와 경쟁하는 체제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며 "최상의 진료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의사결정 과정, 검사와 시술 등 모든 진료프로세스를 검증해 발전된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시아 의료 후진국가들의 지원자로서 "Asan In Asia" 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Big 4 병원은 또한 "연구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게 된다.

서울대병원은 연구 지원 확대를 위해 병원인접 부지에 제2과학기술관을 개관하고, 동물실험용 MRI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도 R&D강화로 의료산업화를 선도하기 위해 IT와 BT 기술력을 임상진료와 엮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따라서 지난해 착공한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설립에도 가속을 낸다.

세브란스병원은 에비슨 의생명연구동 설계가 거의 완성단계라고 발표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연구동을 매입해 공간 설계를 실시 중이며, 신촌 지역의 새 교수연구동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의대에 의생명과학부를 설치해 연구역량 강화를 기대했다.

삼성서울병원도 최신주제에 대한 연구논문 발표 증가와 기초 및 임상의학연구의 통합 활성화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또하나 특이한 점은 의료원 체계를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본원과 분당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어린이병원, 강남센터 등 5개 병원의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료원체제로의 비상을 다짐했다.

삼성의료원 역시 2차 SMC 종합발전 계획 추직과 동시, 서측 부지의 개발을 통한 SMC 메디클러스터 기반 구축에 무게감을 뒀다.

세브란스병원은 신촌 캠퍼스를 거점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송도 세브란스국제병원,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이 각 지역별 특성화와 역량을 바탕으로 한 최고수준의 의료벨트를 세운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원장들은 ▲차세대 인재육성과 구성원 역량 강화 ▲미래의학분야 개척 ▲환자 편의를 위한 진료공간 재배치 등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면서, "올한해도 어렵고 힘들지만,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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