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흡연자들이 새해초 세우는 가장 큰 목표중 하나인 금연. 그러나 작심삼일이 비일비재한 가운데 지난해에도 흡연자 68.8%가 금연을 시도했지만 상당수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2009년 하반기 흡연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년 조금씩 줄어들던 남성흡연율이 다시 증가, 43.1%로 올해 상반기 대비 2.0%p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흡연율은 23.3%로 남성은 43.1%, 여성은 3.9%였다. 이는 2008년 남성 40.9%, 여성 4.1%에 비해 남성의 흡연증가가 뚜렷해 진 것.

흡연자의 흡연실태를 보면, 담배를 피우는 이유로는 “습관이 되어서”가 59.1%, “스트레스가 많아서”가 32.6%로 상반기 결과(58.7%, 32.5%)와 비슷했다.

최초 흡연연령은 21.0세로 0.2세 낮아졌고, 하루 한 개비 이상 규칙적 흡연시작연령은 21.8세로 상반기에 비해 지속 흡연자로 발전하는 기간 차이가 줄었다.

현재 흡연자의 68.8%가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그 이유로는 ‘건강이 나빠져서’가 63.8%로 가장 많았다.

85.9%가 스스로 금연을 시도했으며, 가장 많은 56.6%가 스트레스 때문에 금연에 실패했다.

현재 비흡연자중 21.1%는 흡연자였다가 금연을 한 경우였다. 금연방법은 스스로 끊은 경우가 가장 높지만 상반기에 비해 6.5%낮아진 반면, 병원 보건소 약국 등 관련 기관 이용 비율이 13.6%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성인 남성흡연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게 됨에 따라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국회 계류 중인 비가격 금연정책 관련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13건)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흡연경고그림 도입, PC방 공원 병원 등 공중이용시설의 전체 금연구역 지정, 지자체의 금연조례 제정 활성화, 마일드 라이트 등 담배에 대한 오도문구 사용 제한, 담배 관리 및 규제 관련 법제 일원화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여성·청소년 금연상담전화 핫라인 운영, 금연보조 KIT 제공, 청소년 대상의 흡연예방 및 금연지원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금연 홍보 및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상담전화 등 금연지원프로그램, 청소년을 위한 학교흡연예방교육, 군·전의경 대상 금연지원사업 등을 통해 흡연율 감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