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 어준선 회장이 리베이트 척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어 회장은 4일 협회 강당에서 열린 약업계 신년교례회에서 "지난해에는 탤크사건, 신종플루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많았지만 슬기롭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는 모두 제약사들이 자승자강(自勝自强)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며 올해도 이 정신을 이어받아 경쟁력을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회장은 올해는 공정경쟁규약이 확립된 만큼 올해는 유통투명화의 원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기존의 유통약가팀을 약가정책팀과 공정거래팀으로 나누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어 회장은 더 이상 제약사들이 불공정 리베이트로 기업이미지가 추락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제약산업을 활성화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실 박하정 실장도 의약품 유통 투명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 실장은 제약사들의 불법 리베이트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면서 더욱 노력해서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어 회장은 글로벌 회사로서의 초석 다짐도 강조했다. 어 회장은 "올해부터는 미국 등 선진국가 등과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한편 중국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위해 글로벌 회사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피력했다.

어준선 회장은 "올해는 각종 규제로 전년보다 헤쳐나갈 과제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처럼 힘을 모으면 그 어떤일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디"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참석한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은 "일념통천"(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다)과 "호시탐탐"(호랑이가 먹잇감을 노려보는 자세) 자세로 임한다면 잘 풀릴 것이라며 제약업계 건승을 기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서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송재성 원장, 대한병원협회 지훈상 회장, 신약개발협회 이강추 회장, 병원약사회 송보완 회장, 다국적의약산업협회 이규황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복지부 장관과 식약청장 등은 청와대 행사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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