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D 진단 1년 내 적용한 결과 7년까지 혜택 유지

미국당뇨병학회(ADA)는 가이드라인에서 연속혈당측정(CGM) 전략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혈당 수치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CGM(rtCGM)에 대해서는 다회 인슐린 전략이나 지속적 피하 인슐린투여(CSII) 전략으로 치료받고 있는 성인 환자에게 당뇨병 관리를 위해 반드시 적용할 것을 ‘권고등급 A’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MDI나 CSII 로 치료받는 환자가 rtCGM을 사용할 경우 최대의 효과를 위해 매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권고등급 A).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조기에 rtCGM을 적용하는 전략의 임상적 중요성도 제시되고 있다. 관련 연구에서는 1형당뇨병으로 진단된 후 빠른 시점에 rtCGM인 덱스콤 G6(DEXCOM G6)를 적용한 전략이 혈당관리에 효과를 보였고, 연장 추적관찰을 시행했을 때 장기간 효과가 유지된 것으로 보고됐다.

조기 혈당관리와 CGM 전략의 임상적 의미

1형당뇨병 진단 이후 빠른 시점의 rtCGM의 임상적 효과는 우선 2019년 발표된 연구(Diabetes Techology & Therapeutics. 2019)에서 보고된 바 있다.

이 연구에서는 “Health Improvement Network database에서 새롭게 진단받은 1형당뇨병 환자 4525명을 분석한 결과 진단 후 5년 내에 장기간 패턴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다른 연구에서는 소아 시기부터 초기에 혈당을 조절할 경우 당뇨병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기대 수명을 개선시키며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절한 혈당조절을 위해서는 초기부터의 혈당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CGM에 대해서는 “1형당뇨병 환자에게 적용했을 때 저혈당증 위험 없이 당화혈색소(A1C)를 감소시켰고, CGM을 통한 혈당 아웃컴 개선 효과는 성별, 연령, 교육수준, 인슐린 투여방법에 무관하게 나타났다”며 CGM의 임상적 혜택에 무게를 뒀다.

진단 후 1년 내 DEXCOM G6 적용

이 연구에서는 Barbara Davis Center에서 2013년 1월~2015년 12월에 1형당뇨병으로 진단받은 1~35세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고, 환자들은 2.5년이상 추적관찰을 받았다.

환자들은 △MDI 단독군 △MDI + CGM(rtCGM, DEXCOM G6) 조기사용(진단 후 1년 이내)군 △CSII 단독군 △CSII + CGM  조기사용군으로 분류됐다. 1차종료점은 시간 경과에 따른 당화혈색소(A1C)의 변화, 2차 종료점은 당뇨병 관련 응급실 방문이었다.

최종 분석에 포함된 환자 수는 396명이었다. 대상 환자의 94%는 18세 미만이었고, 18세 이상 성인은 6%였고, 여성은 46%였다. 베이스라인의 평균 A1C 수치는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연령과 성별을 보정했을 때 MDI 단독군에서는 11.6±0.1%, MDI+CGM군은 11.8±0.4%, CSII 단독군은 11.7±0.2%, CSII + CGM군은 11.3±0.2%였다(P>0.05).

DEXCOM G6 조기 사용
→ 혈당조절·안전성 개선효과

6개월 시점 CSII 단독군과 MDI + CGM  사용군은 MDI 단독군 대비 유의하게 A1C의 차이를 보였다. 이후 진단 시점의 연령과 성별을 보정해 1년, 1.5년, 2년, 2.5년 시점 평가한 결과 MDI + CGM  시행군은 MDI 단독군보다 유의하게 혈당개선율이 컸고, CSII + CGM 사용군은 CSII 단독군 대비 유의하게 혈당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평균 2.5년 간 추적관찰 결과 MDI + CGM 사용군이 MDI 단독군 대비 A1C가 1.5±0.2% 더 낮았다(7.7±0.2% vs 9.2±0.06%, P<0.0001). CSII + CGM 사용군의 경우 CSII 단독군 대비 A1C가 0.7±0.1% 더 낮았다(8.0±0.08% vs 8.7±0.07%, P<0.0001).

당뇨병 관련(중증 저혈당증 또는 고혈당증) 응급실 방문 횟수는 CGM 사용군이 비CGM군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P=0.003).

조기 사용 효과 7년까지 지속

2019년 연구에 이어 발표된 연장 연구(Diabetes Care. 2021)에서는 진단 후 조기 CGM 적용전략을 통한 혈당개선 효과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 연구에서는 조기 CGM 전략을 평가한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을 진단 후 1년 이내에 CGM을 시행한 환자군(CGM 조기시행군), 연구기간 내 CGM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군(비CGM군), 당뇨병 진단 3년 후 CGM을 시행한 환자군(CGM 신규사용군)으로 분류해 7년까지 추적관찰했다.

7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진단연령, 성별, 인슐린 전달방법을 보정했을 때 CGM 조기사용군은 비CGM군 대비 A1C가 유의하게 낮았다. 6개월 시점 A1C는 7.3% vs 8.1%, 1년 시점 7.4% vs 8.6%, 2년 시점 7.7% vs 9.1%, 3년 시점 7.6% vs 9.3%, 4년 시점 7.4% vs 9.6%, 5년 시점 7.6% vs 9.7%, 6년 시점 7.5% vs 10.0%, 7년 시점 7.6% vs 9.8%였다(P<0.001).

연구팀은 “CGM 조기 시행군에서 6개월 시점에서 확인된 유의한 A1C 개선효과가 7년까지 유지됐다”며 장기간 효과 유지를 강조했다. 추가적으로 CGM 신규사용군도 CGM 사용 후 A1C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GM soon after Diagnosis”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CGM 시행 시기에 무관하게 CGM이 A1C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지만, A1C의 지속적인 개선은 CGM 조기사용군이 CGM 신규사용군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CGM 조기 활용을 통한 혈당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또 초기부터의 혈당조절이 미세혈관합병증 예방효과도 제공한다는 점과 높은 당뇨병 이환율과 사망률을 고려할 때 1형당뇨병 진단 후 CGM 조기사용은 임상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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