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소병원 활성화 토론회

우리나라 의료의 허리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병원과 최근 몇년사이 급증했던 요양병원이 심각한 경영난속에 폐업이 늘고 있다.

경희대 경영대 김양균교수는 28일 열린 "중소병원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146개 병원이 문을 닫아 5.3%의 폐업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덧붙여 중소병원에서 전환한 요양병원은 도산율이 11.8%여서 실제적인 중소병원 도산율은 17%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도산율을 학교법인에 적용할 경우 학교법인의 생존율이 중소병원에 비해 2.97배 높게 된다.

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200병상 미만의 개인 또는 의료법인 형태 병원들이 폐업 위험도가 가장 높다. 100~199병상의 폐업률은 6.2%, 100병상 미만의 경우 9.3%, 300병상 이상은 2.8%였다.

따라서 중소병원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자구책 마련과 함께 정부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는 것이 김교수의 주장. 특히 법인세와 지방세 인하, 인건비 및 관리비 절감, 채권 발행 등 장단기 재정 확충, 의료법인 인수합병절차 마련 등 자구 노력을 강조했다.

또 병상규모가 작은 병원일수록 폐업 가능성이 높다며, 차별화 방안 마련과 함께 환경변화에 철저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이 외에도 중소병원 성공조건(김광점 가톨릭 의료경영대학원), 중소병원 U-health와 건광관리서비스(박상찬 경희대), 중소병원경영자의 관리능력과 리더십 현황(안상윤 건양대 병원관리학과), 중소병원 의료정보 보호체계 구축(최영진 을지대)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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