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U 2022] BCG 백신과 경요도방광암절제술 비교한 연구 공개
초고위험 환자에서만 BCG 백신 효과 보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표재성 방광암(NMIBC) 환자에게 BCG 백신 효과 논란이 계속 되는 양상이다. 

NMIBC는 종양세포가 근육까지 침투하지 않아 경요도방광암절제술(TUR)만으로도 초기 치료가 가능하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번의 수술로 완치되는 경우가 적고, 약 70%가 재발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재발을 낮추기 위해 BCG 백신을 방광 내 주입하는 치료법이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효과 논쟁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2002년 벨기에 유럽암데이터센터 Richard J Sylvester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메타분석에서 TUR을 받은 NMIBC 환자에게 BCG 백신은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그런데 2009년 메타분석에서는 다른 결과 값을 보였다.

미토마이신-C와 비교한 메타분석에서 BCG가 NMIBC를 지연시키거나 전체 또는 암 특이적 생존을 개선하는데 의미 있는 수치를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7월 1~4일까지 열린 유럽비뇨의학과학회 연례학술대회(EAU 2022)에서 논쟁의 불을 당기는 또 다른 연구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투린대학 Paolo Gontero 교수 연구팀이 NMIBC 환자를 대상으로 화학요법 여부에 무관하게 TUR 시술을 받은 환자와 BCG 치료를 받은 환자를 후향적으로 비교했다. 

연구팀은 EAU가 최근에 개발한 '위험 및 고위험 예후 요인' 시트를 사용했고, 환자들은 두 가지 매우 높은 위험 요인 카테고리에 포함됐다. 

연구에는 표재성 방광암 환자 4821명 중 고위험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1657명, 초고위험은 368명이었다. 

연구 결과, BCG 백신이 초고위험(very high-risk)에서는 암의 진행을 50% 정도 줄였지만, 고위험(high-risk) 환자에서는 유의미한 값을 보이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BCG 백신을 투여받은 초고위험 환자 269명 중 58명(21.6%), 화학요법에 무관하게 TUR 수술을 받은 환자 99명 중 31명이(31.3%)에게서 질병이 진행됐다(HR, 1.93). 

반면, BCG 백신을 투여받은 고위험 환자 905명 중 112명(12.4%), 화학요법에 무관하게 TUR 수술을 받은 환자 752명 중 69명이(31.3%)에게서 질병이 진행됐다(HR, 0.91; 95% CI, 0.6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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