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A 2022] 조혈모세포이식 위해 다코젠 vs 기존 유도 항암요법 비교
OS(중앙값), 다코젠군 15개월, IC군 18개월
30일 사망률, 각각 3.6%, 6.4%로 분석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노60세 이상 노인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에서 얀센의 다코젠(성분명 데시타빈)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AML 환자들은 조혈모세포이식(HSCT)을 받기 전 유도 항암화학요법(induction chemotherapy, IC)을 받는다.

이때 여러 가지 항암제를 집중적으로 투여받는데, 최근 다코젠과 기존 항암제들을 비교한 연구에서 전체 생존율(OS) 등 임상 지표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9일부터 12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유럽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EHA 2022)에서 발표됐다.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지 않은 고령의 AML 환자의 장기 생존율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이식을 하기 위해 이전 치료로 여러 가지 항암제르 집중적으로 투여하는 IC를 진행한다. 

그런데 최근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IC보다 다코젠 등 DNA-저메틸화제(hypomethylating agent) 등이 새로운 치로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독일 파라이부르크 Michael Lubbert 교수 연구팀은 다코젠과 기존에 사용되는 IC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새로 AML을 새로 진단받은 6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54세 센터에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오픈라벨 임상3상이다. 추적관찰 기간은 4.0년(중앙값), 연령은 68세, 34%가 70세 이상의 여성이었고, 21%가 남성이었다. 

연구팀은 조혈모세포이식 이전에 다코젠을 투여받은 군(다코젠군 n=303)과 기존 IC로 치료한 군(IC군 n=303)으로 1:1 무작위 배치했다.

다코젠은  20m/㎡을 10일 연속해 투여했고, 기존 치료군은 다우노신(다울노루비신, 60mg/㎡x 3일), 시타라빈(200mg/㎡x 7일)을 투여했고 여기에 1~3회 더 추가했다. 

다코젠군이 IC군보다 부작용 적어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 결과, 완전관해율(CR) 또는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율(CRi)이 다코젠군 48%, IC군 61%로 나타났다. 특히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비율은 다코젠군 40%, IC군 39%로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OS(중앙값)은 다코젠군 15개월, IC군 18개월이었고, 30일 사망률은 각각 3.6%, 6.4%로 조사됐다.

또 4년(중앙값) 추적관찰 후 OS도 다코젠군 26%, IC군 30%로 비슷했다(HR, 1.04; P=0.68). 
 
연구팀은 또 다코젠군을 60~64세, 65~69세, 70세 이상 등 연령에 따라 세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NPM1(nucleophosmin) 변이가 있으면서 60~64세에서 OS가 낮았고, 70세 이상 환자에서는 OS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코젠군의 중증 부작용이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성 중성구감소증은 다코젠군 37%, IC군 57%였고, 혈소판 감소증은 각각 24%, 32%, 설사는 1%, 8%, 호중구 감소증 19%, 13%였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완전반응이 있을 때까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없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EHA Antonio Almeida 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술기를 바꿀 정도의 변화라고 평가했다.

Almeida 회장은 "이번 연구는 자가 조혈모세포 이전에 투여하는 DNA-저메틸화제인 다코젠과 기존 IC요법을 직접 비교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환자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고, 더 적은 독성을 가진 약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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