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자가검사 임상 성능 및 진단 정확도 밝혀

좌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이재관-조현웅 교수(산부인과).
좌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이재관-조현웅 교수(산부인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이재관, 조현웅 교수팀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대한암학회는 17일 AOS 2022 및 제48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재관 교수 연구팀은 ‘소변과 자가채취를 이용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 검사의 임상적 성능과 진단 정확도(Performance and Diagnostic Accuracy of Human Papillomavirus Testing on Self-Collected Urine and Vaginal Samples in a Referral Population)’를 주제로 논문을 게재해 임상분야 우수논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구팀은 자궁경부암 검사상 이상소견으로 병원에 방문한 3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의가 채취한 자궁경부 검체와 환자가 직접 채취한 질 샘플, 소변을 이용해 고위험 HPV 검출 성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자가채취를 이용한 HPV 검사는 임상의가 채취한 HPV 검사와 비교했을 때, 자궁경부암 전암 병변을 진단하는 데 있어 상당히 유사함을 보였다. 

반면, 자가채취 소변은 임상의의 자궁경부 샘플과 비교했을 때, 정확도 면에서 다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책임을 맡은 이재관 교수는 "해당 연구를 근거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 자가채취를 통한 안전한 HPV 검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궁경부암 극복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환자들이 쉽게 검사를 받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병원을 찾지 않고 자가채취를 통해 HPV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면,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1저자인 조현웅 교수는 "우선 대한암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게돼 매우 기쁘다"며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는 암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수검률이 6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자가채취를 이용한 HPV 검사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데 널리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지난 2020년 12월 대한암학회지(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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