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검사 없이 폐세척 액상생검으로 표적유전자 찾아내 수술 전 렉라자 선행치료 연구

건국대병원 이계영 정밀의학폐암센터장
건국대병원 이계영 정밀의학폐암센터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건국대병원 이계영 정밀의학폐암센터장이 폐세척 액상생검으로 진단된 절제 가능 EGFR 유전자변이 폐암 환자에게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표적항암제 렉라자를 선행 치료 후 수술을 시행하는 단일기관 2상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이 교수가 개발한 폐암 진단법인 폐새척 액상생검을 시행하여 EGFR 유전자변이 폐암을 찾아내 렉라자를 9주 선행 치료 후 수술하여 최종 병리 진단 및 병기를 확인하고 폐세척 액상생검의 조직 일치도를 평가한다. 

수술 후 최종 병기가 1기로 확인되면 치료를 종료하고 2, 3기 이상으로 확인되면 재발 방지를 위해 3년간 렉라자를 추가로 복용하며 추적한다.

폐세척 액상생검은 침습적 조직검사 기반의 현재 폐암 진단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 교수가 개발했다. 

기관지내시경을 통해 종양이 위치한 부위에 접근해 식염수로 세척하는 기관지폐포세척술(Bronchoalveolar lavage)을 시행하면 폐세척액을 얻을 수 있다. 

이 센터장은 폐암 환자의 폐세척액에는 폐암 및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 분비된 세포 성분과 세포밖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s)혹은 엑소좀(Exosomes)과 같은 나노입자(nanoparticles)가 액상으로 존재한다.

분리한 세포밖소포체에 폐암세포에서 기원하는 EGFR 유전자변이 DNA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해 국제 저명학술지인 Molcecular Cancer(인용지수(IF)=15.302)에 발표한 바 있다.

폐세척액상생검은 기존 방법으로는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으며 3,4기 폐암 환자에서 95% 이상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인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최근 국제학술지 Cancers지 (인용지수(IF)=6.32)에 발표되었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폐암세포를 침습적인 검사 방법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폐세척액상생검을 통해 조직검사가 어려운 EGFR 변이 폐암 환자를 수술 전에 찾아내고 표적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 부작용이 적은 3세대 표적항암제인 렉라자의 임상적용 분야가 이번 연구를 통해 조기 폐암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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