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환자의 삶의 질 평가한 CLEAR 임상3상 후속 연구 결과 발표
렌비마+키트루다군, 수텐군보다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 향상에 도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진행성 신장암 1차 치료에 에자이 랜비마(성분명 렌바티닙)와 MSD 키트루다(팸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Lancet Oncology 4월 27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지난해 렌비마+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수텐(수니티닙)과 비교한 CLEAR 임상3상을 통해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율(OS)를 수텐보다 유의하게 연장시키면서 1차 치료제로서 인정받았다.

이후 미국 메모리얼 실링암센터 Robert Motzer 교수 연구팀은 환자의 삶의 질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CLEAR 임상3상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20개 국가 200개 암센터에서 진행된 오픈라벨,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연구에는 18세 이상, 카노프스키활동도(KPS) 70점 이상인 진행성 신장암 환자들이 참여했다.

KPS란 암 환자가 일상적인 일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 알아보는 도구로 신체 능력을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를 매킨다. 점수가 높을수록 일상적인 일들을 잘 수행하는 것으로 판정한다. 

연구팀은 1069명을 대상으로 △렌비마+키트루다군(n=355) △렌비마+에베로리무스군(n=357)△수텐군(n=357)으로  1:1:1 무작위 배치했다. 

1차 목표점은 PFS, 2차 목표점은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of-life, HRQOL)이었다. 

 

진행성 신장에 1차 치료에 확실한 자리매김?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는 2016년 10월~2019년 7월까지 진행됐고, HRQOL 추적관찰 중앙값은 12.9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렌비마+키트루다군은 수텐군보다 HRQOL이 비슷하거나 더 좋은 수치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기준점 대비 평균 변화 중 신장암 환자의 질병 관련 증상을 평가하는 척도인 FKSI-DRS는 렌비마+키트루다군 1.75, 수텐군 2.19, 암환자의 삶의 질 평가 도구인 EORTC QLQ-C30 GHS/QOL은 각각 5.93, 6.73 감소했다.

또 삶의 질 지수와 시각통증 정도를 측정하는 EQ-5D VAS는 각각 4.96, 6.64 줄었다. 

악화되는 시간(중앙값)도 분석했다.

그 결과, 렌비바+키트루다군의 FKSI-DRS는 9.14주, 수텐군 12.14주, EORTC QLQ-C30 GHS/QOL은 각각 12.00주, 9.14주, EQ-5D VAS는 9.43주, 9.14주로 나타났다. 

눈여겨 볼 점은 결정적 악화까지 걸리는 시간(중앙값) 결과였다. 

FKSI-DRS는 렌비마+키트루다군 134.14주, 수텐군 117.43주, EORTC QLQ-C30 GHS/QOL은 각각 114.29주, 75.14주, EQ-5D VAS는 124.86주, 74.86주였다.

특히 모든 분석에서 수텐군이 렌비마+키트루다군보다 유의미한 결과값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또 렌비마+에베로리무스군과 수텐군을 비교했을 때 HRQOL은 비슷하거나 수텐군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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