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 있는 6~12세 어린이 대상 가낙솔론 투여군과 대조군 비교
가낙솔론 투여군, 발작 빈도 30%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유전성 뇌전증 치료제 가낙솔론(ganaxolone)이 임상3상에서 경련 빈도를 대조군보다 30% 정도 줄이는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 연구는 Lancet Neurology 5월 2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희귀질환인 CDKL5 결핍 장애(CDD)는 X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대부분 어린 아이 때 발병하고, 조절하기 어려운 발작과 중증신경발달 장애가 발생한다.
미국 매리너스 파마슈티컬즈가 개발 중인 가낙솔론은 GABAA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로 정맥주사제 및 경구용으로 개발 중이다.
CDKL5 결핍 장애에 새로운 치료제 등장?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Elia M Pestana Knight 교수 연구팀은 가낙솔론의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CDKL5 유전자 변이 가능성이 있고, 최소 16개 주요 운동 발작이 있는 2~21세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발작의 정의는 양측성 발작, 전신적 간질성대발작(generalised tonic-clonic), 양측성 이완, 무긴장(atonic) 또는 처음 한쪽 뇌에서 시작해 양쪽으로 퍼짐(focal to bilateral tonic-clonic) 등으로 정했다.
2018년 6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진행된 이 연구는 이중맹검, 대조군 연구로 호주, 프랑스 등 8개 국가에서 외래 39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연령은 6세(중앙값)였다.
연구팀은 101명을 대상으로 가낙솔론 투여군(n=50), 대조군(n=51)으로 1:1 무작위 배치했다. 이후 체중 28kg 이하인 환자에겐 가낙솔론 하루 최대 63mg, 28kg 초과일 때는 1800mg을 17주 동안 투여했다.
1차 목표점은 28일 발작 빈도 변화율(중앙값)이었다.
연구 결과, 가낙솔론 투여군에서 유의미하게 발작 빈도가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28일 운동 발작은 가낙솔론 투여군 30.7%(중앙값), 대조군 6.9% 감소했다( (p=0.0036).
연구 결과 분석 시 가낙솔론 투여군 중 1명은 빈번한 발작으로 인해 1차 목표점은 이 사람을 뺀 100명을 제외하고 분석했다.
Hodges-Lehmann 측정법으로 분석했을 때 가낙솔론 투여군 대비 대조군의 반응률 차이는 27.1%(중앙값)로 나타났다(95% CI -47.9~-9.6).
치료 관련 부작용은 가낙솔론 투여군 43명(86%), 대조군 45명(88%)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낙솔론 투여군에서 졸음, 발열 및 상기도 감염 등의 부작용이 대조군보다 더 자주 발생했고, 그 비율은 최소 10%였다.
연구팀은 "가낙솔론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발작 빈도가 통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내약성도 좋았다"며 "가낙솔론의 대조군 임상시험에서 잠재적 치료 이점을 알아냈고, 앞으로 오픈라벨 및 장기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