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일 한국유방암학회, 국제유방암학술대회 개최
영국 Andrew Tutt 교수 등 세계적 석학 참여...유방암 환우 프로그램 기획 눈길

유방암학회가 주최하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GBCC 2022)가 28일부터 30일까지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유방암학회가 주최하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GBCC 2022)가 28일부터 30일까지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에서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학술대회 같은 세계적 학술대회가 나올 수 있을까? 한국유방암학회가 그 토대를 쌓고 있는 듯하다. 

유방암학회가 주최하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GBCC 2022)가 28일부터 30일까지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올해 11회차를 맞은 GBCC는 아시아 지역의 유방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획된 학술대회로 알려졌다. 

GBCC 임철완 대회장(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과)은 "GBCC는 10년 전 우리나를 비롯한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지역 유방암 치료나 술기 등을 높이기 위해 미국의 지원으로 시작됐다"며 "이후 우리나라 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유방암 관련 교수들의 노력으로 세계적 학술대회가 될 수 있도록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키워드는 일본, 대만, 미국 등의 국가와 함께 하는 조인트 심포지엄과 환우 프로그램 기획,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등을 꼽을 수 있다. 

정준 조직위원장은 GBCC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유방암 학술분야에서 트렌드를 주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준 조직위원장(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은 GBCC는 아시아 지역을 넘어 전 세계 유방암 관련 기관과의 글로벌 네트워킹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조직위원장은 "2019년 일본과 조인트 세션을 시작했고, 지난해 대만, 중국 등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올해는 미국 종양외과학회(SSO) 조인트 세션을 진행하고 이를 시작으로 매년 학회 간 학문적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BCC조직위원회와 유방암학회는 아시아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ABCN(Asian Breast Cancer Networking)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일본 및 대만유방암학회와 MOU를 체결했다"며 "유럽 종양학회(ESO)가 지원하는 진행성 유방암 국제연맹(ABC Global  Alliance)과도 MOU 체결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심포지엄 세션 8개, 교육 세션 7개, 패널 토론 7개 세션으로 다양한 구성으로 돼 있다.

기조연설에 gBRCA 변이를 연구한 olymphiA 책임 연구자인 영국 Andrew Tutt 교수와 암 유전체 연구의 대가인 영국 Serena Nik-Zainal, 방사선종양학 분야의 저명한 교수인 벨기에 Philip Poortmans 교수 등이 참여한다.

국내에서 열린 학술대회 중 환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박세호 학술위원장(세브란스병원 외과)은 "유방암은 다른 암과 달린 환우 모임이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많지 않다"며 "수술 이후 관리, 운동, 생활습관 등 환우와 가족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세션을 토요일 오후에 온라인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베트남, 홍콩, 나이지리아 등 8개국 600명 이상의 환우와 가족이 등록했고, 영어와 베트남어 등으로 동시 통역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점이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자료도 파일로만 제공해 출력물을 최소화했다. 또 리유저블컵, 사탕수수 PET 무라벨 생수, 명찰이나 종이 배너 등도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해 친환경 학술대회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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